동학사는 공주에서는 25km 이고,대전에서는 8km정도에 있는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계룡산 북동쪽
기슭에 있는 천년고찰이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 비구니 승가대학으로서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 정진하는 유서 깊은 도량이다.
동학사 입구에 들어서서 경내로 올라가면, 어디선가 들려오는 불경 읽는 소리가 맑은 물소리 처럼 귓가를 스친다.
동학사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몇군데의 암자가 있었다.
문수암은 계곡 오른쪽으로 100m 떨어진 곳에 있다고 이정표가 있었으며
관음암,길상암, 미타암은 동학사로 들어 가는 길에 있었다.
동학사 길상암 입구에 피어 있는 여러 종류의 다알리아꽃
길상암 입구
대부분의 사찰 산내암자들은 본절과 멀리 떨어진 산속에 있는데, 동학사에는
본절로 들어가는 입구에 암자가 있었다.
동학사 미타암
동학사 관음암은 지금 '보수중'이었다.
동학사 대웅전
동학사 대웅전은 정면3칸에는 모두 3분합문을 달았는데, 문에는 매,란,국,죽 등 4군자의 문양을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다고 해서 관심을 가져보았건만
여름철이라 문이 모두 열려 있었기에 모처럼의 기회를 놓쳐 버린 것이 아쉬웠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뒷모습이다.
다른 사찰이나 암자에 볼 수 없었던 '다알리아꽃'이 동학사와 그 부속 암자 꽃밭에는 많이 피어 있었다.
동학사 삼성각
천년고찰 동학사의 건물들은 6,25 때 모두 불탄 것을 1960년 이후에 중건 했다고 한다.
이곳은 큰방'육화당을 비롯하여 동학사 스님들이 생활하는 곳이라고 해서 출입금지 구역이다.
고려 때 조성된 작은 3층 석탑
이 탑은 동학사에 있었던 탑이 아니고, 청량사라는 암자에서 옮겨온 탑이라고 한다.
동학사 3층석탑
후룩스꽃이 유난스레 아름답다.
동학사는 신라 성덕왕23년(723년)에 상원조사가 암자를 짓고, 수도하다가 입적한 뒤
그의 제자 회의 화상이 암자 터에 절을 짓고 창건한 것에서 비롯된다.
당시에는 상원사라고 하였다가 신라 사람으로서 고려 태조 때 벼슬을 지낸 유차달이 이 절에 와서
신라의 시조와 신라의 충신 박제상의 초혼제를 지내기 위해 절을 중창하고
절 이름을 동학사라고 바꾸었다고 했다.
동학사 범종루
천년고찰 동학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 말사이다.
이곳 '숙모전' 일대를 보려고 찾아 갔다가 문이 잠겨서 담 너머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아차 하는 순간에 사고가 생겼다.
층계 위에 담장 너머로 사진을 찍는 순간, 손가락 굵기만한 벌에게 쏘였다.
어찌나 아프고 아찔 했던지 응급처치를 했지만,며칠동안 심하게 고생을 해서
숙모전 일대를 바라보는 것으로도 끔찍 했다.
동학사로 가는 길의 입구에 홍살문이 세워져 있었다.
사찰 입구의 홍살문이....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동학사가 여느 절 집과 다른 것은 신라,고려,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충절을 보여준 인물들을
모시는 사당이 있다는 것이다.
홍살문은 서원,향교, 궁전, 관아,묘 등의 입구에 세우는 것으로 유교가 만들어낸 건축물이라고 한다.
고려의 충신 야은, 포은, 목은을 모시는 삼은각
세조의 왕위 찬탈로 억울하게 죽은 사육신의 초혼제를 지내고 있는 숙모전....
724년 조그만 암자로 창건된 동학사는 신라가 망한 뒤 신라의 시조와 충신 박제상의 초혼제를 지내면서
승려들이 모여들어 사찰의 품격이 커지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