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고령군 쌍림면 용리 187번지, 미숭산의 남쪽 기슭에 위치한 '반룡사'는 대가야의 후손들이 신령스런
용의 기운이 서려 있는 곳에 사찰을 세웠다고 해서 반룡사(盤龍寺)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불교 수행자의 일상을 체험하며 마음의 휴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템플스테이로 잘 알려진 반룡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 동화사 말사이며, 천년고찰이다.
화창한 봄날 처럼 따사로웠던 날에 반룡사를 찾아 갔지만, 아직은 겨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반룡사의 유래가 가득 씌여져 있는 바윗돌이 수문장 처럼 절을 지키고 있었다.
신라 애장왕3년(802년)에 창건된 반룡사는 신라말에 보조국사 지눌이 중창하고, 고려말 나옹대사가 중건했으며
이후 임진왜란 때 불에 탄 것을 사명대서 유정이 중건 했다고 전해진다.
반룡사 대적광전의 '꽃문살'
반룡사 대적광전의 연꽃무늬가 수놓아진 '좌복'
반룡사 대적광전의 '비로자나삼존불좌상'은 1642년(인조20년)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되어
2011년 5월에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29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반룡사 대적광전
반룡사 대적광전 앞의 다층석탑은 복원된 것이라고 한다.
원래는 반룡사 다층석탑(지방 유형문화재 제117호)과 반룡사 동종(유형문화재 제288호)은
도난과 훼손이 우려 되어서 고령읍 대가야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반룡사는 템플스테이로 잘알려진 절이다.
아무도 없는 빈 절 같은 분위기 였는데, 검정 토끼가 마중을 하고 있다.
반룡사의 지장전과 약사전
반룡사 지장전 내부에 모셔진 높이 103cm의 목조지장보살 좌상(조선 후기에 조성)
지장보살 뒤에는 현대에 제작한 아미타 후불 탱화와 좌우에는 지장시왕탱화, 신중탱화 등
3점의 불화가 있다.
반룡사 약사전 내부 중앙에는 약사여래와 탱화가 모셔져 있으며
좌 우에는 독성탱화와 칠성 탱화가 모셔져 있다.
한 전각 안에 두집 살림을 하는 것 처럼 보여진다. '약사전과 삼성각'
고즈넉한 절집 분위기를 깨트리고 싶지 않아서 너무도 조용하게 다녀 왔던 사찰이었다.
반룡사 부도 4기
반룡사의 긴세월을 지켜왔던 고승들의 부도는
각각 원응당,임진당,해미당,낙선당의 승탑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