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원리 622번지 팔공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는 거조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 부속암자이다.
거조암은 아미타불이 항상 머문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으로서,신라 효성왕2년(738년)에 원찰스님이 이 절을
창건하고 거조사라 했다.
신라 경덕왕 때는 왕명으로 창건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고 한다.
거조암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면서 첩첩산중으로 산이 막혀있다.
거조암 영산루
거조암 경내는 영산루 밑으로 나있는 계단으로 올라가면 된다.
짐작으로는 거조암의 종무소를 겸한 '요사채'인것 같다.
거조암 요사채
영산루에 있는 종각
거조암이 우리나라 불교사에 이름을 드러난 것은 고려때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이곳에서
정혜결사를 시작하면서 부터라고 한다.
학계에서는 영산전이 건립될 당시에 오백나한이 조성 되었을것이라고 추측하지만 확인할 길은 없다고 한다.
거조암 영산전(국보 제14호)
거조암 영산전은 국보 제14호로서 국내에 6군데 밖에 남아 있지 않은 고려시대의 목조건물이다.
고려 우왕 원년(1375년)에 지어졌으며, 영산전 안에는 526분의 나한상이 모셔져 있다.
거조암 삼층석탑(경상북도 문화재 제104호)
고려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영산전은 거조암의 본전이며, 해체 보수할 때 발견된 묵서명(墨書銘)에 의하면
고려 우왕 원년(1375)에 건립되었으며 이후 여러차례 고쳐 졌다고 한다.
거조암 산신각
전각이 너무 작아서 한사람이 겨우 들어갈 정도이다.
깊은 산골짜기에 있는 암자였기에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거조암 영산전에는 사진촬영을 할 수가 없었다.
몇년동안 별러서 찾아간 곳이 사진을 찍을 수 없었음에 한참을 망설이다가
블로그에 몇장 올리고 싶은 마음에~ 죄송함으로 실례를 했다.
오백나한님의 한 분, 한분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속의 우울함도 서글픔도 사라져버린다.
웃는 표정, 슬픈표정, 성내는 모습, 인자한 모습들이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거조암에 계신 나한님들은 각기 저마다의 이름표가 달렸으며
나한님 앞에는 작은 접시가 놓여 있다.
사탕, 동전,쵸코파이, 심지어 장미꽃 까지 나한님에게는 한분도 빼놓지 않고 똑같이
작은 접시에 놓아 드려야한다.
나한님은 잘 삐지니까 똑같이 나눠 드려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가방 가득히 사탕을 둘러메고 가서 한 분도 빠트리지 않고 나눠드린적도 있었다.
영산전에 모셔진 석조 나한상은 526분이다.
흔히 500나한으로 불리지만, 석가모니 부처님과 10대 제자와 16나한을 합쳐서
526나한이 신통력을 발휘하여 각각의 불상으로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거조암 영산전에 계신 526분의 나한님들 표정은 정말 제 각각이다.
천진스럽고,익살맞고,해학적이며,소박하다
눈썹은 삐뚤하고,눈은 부릅뜨고,새침떼기와 무표정한 모습, 너털웃음을 웃는모습들은
하루종일 기도하면서 몇바퀴를 돌아도 지루하지 않았다.
거조암은 나한기도 도량이기에 오백나한전인 영산전이 절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매월 음력 8일에는 나한재일 법회를 봉행한다.
거조암 영산전의 나한님들은 영험하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전국에서 기도 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곳이기도 하다.
꽁꽁 얼어붙은 수각을 바라보니 이곳이 얼마나 추운 곳인가를 알 수 있었다.
고즈넉하면서도 작고 아담한 거조암의 풍경
나한전에는 주불(主佛)로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그 좌우에는 부처님의 가장 뛰어난 제자였던 가섭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장 많이 들었던 아난의 두 제자를 비롯하여 16나한을 모시고 있다.
16나한 외에 오백나한을 모신다.
오백나한은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부처님의 가르침을 정리 하기 위하여 모인 500명의 아라한을 의미한다.
아라한은 진리와 하나가 되신 분들기에 응공,응진(應眞)의 뜻을 가지고 있다.
거조암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저수지에도 얼음이 꽁꽁 얼어 있었다.
거조암으로 들어가는 시골길은 자두와 사과 과수원으로 꽃이 피는 봄은 봄이라서 아름답겠지만
여름 사과를 수확할 철에 지나가면 맛있는 사과를 먹을 수 가있다.
지금은 삭막한 겨울풍경만 눈에 보여지지만,봄 부터 가을 까지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고 짐작이 간다.
과수원 길을 지나서, 저수지 길을 걸어 거조암을 들어가는 길은 상상만으로도 아름다울것이라 생각해본다.
거조암 가는 길은 경북 영천에서 4번 국도를 달려,하양을 거쳐 신령 방향으로 계속 가다가 '은해사'
이정표가 나오는 것을 확인한 후 5분 정도 더 가면 거조암 들어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또, 영천IC에서 28번 국도를 따라 의성쪽으로 가다가 삼부 삼거리에서 900번 도로를 타고
청통면사무소 사거리에서 919번 지방도로를 따라 군위 방면으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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