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 자양면 보현리 1683번지, 보현산 남쪽자락에 위치한 '거동사'는 천년고찰이며 전통사찰로 지정된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 말사이다.
거동사는 신라시대의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나 조선시대까지는 규모가 큰 사찰이었다고 한다.
거동사로 가는 길은 경북 영천시를 지나 안강방면(28번 지방국도)으로 가다가 조교동 삼거리에서
임고를 따라가면 영천댐으로 가는 길이 나온다.
영천댐을 우측으로 따라 산길,들길,물길,을 지나서 보현산 천문대쪽으로 약 20km올라가면 보현산 청소년 야영장
이정표가 나오며 거동사라는 작은 안내판이 보인다.
안내판을 따라 마을길(약초마을)을 지나가면 지금 사과꽃이 한창이다.
사과꽃 향기를 따라서 산길로 들어서면 오색등이 거동사까지 길안내를 할것이다.
거동사 대웅전 (유형문화재 제137호)
대웅전의 기단은 가구식(架構式)으로 구성된 고식이나 갑석이 모두 없어졌고 소맷돌이 있는 돌층계가 남아 있다.
건물은 다포계 양식에 맞배지붕으로 남아 있으며 단청의 색조는 장중하다.
조선시대 초기~후기 까지 여러차례 수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요사채와 종무소 및 공양간
사월초파일을 준비하는 거동사의 풍경
거동사로 오르는 돌계단이 일주문과 금강문을 대신하듯 길기만하다.
거동사 산신각
산신각 돌계단 옆의 '박태기나무'
거동사 대웅전 앞에서 바라본 보현산그리고 유채밭 옆의 작은 해우소
아름다운 풍경에 뻐꾸기 소리와 산꿩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면 이곳이 극락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대웅전 앞의 백겹매화가 소담스럽게 피어 있다.
마침 거동사에 갔을때는 등달기 작업을 하고 있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기 위해서 어느 곳이든지 산사는 분주하다.
오색등과 백겹매화가 정말 아름답다.
대웅전 돌계단 옆의 '보라빛 매발톱'
매미소리가 고즈넉한 산사의 정적을 깨트릴 즈음에 딸기가 익을 것 같다.
대웅전 뒷곁의 백겹매화가 싱그러운 5월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금낭화(며느리주머니)
광대수염
거동사(巨洞寺)가 한참 융성할 때는 밤을 짓기위해 쌀을 씻으면 쌀뜨물이 계곡을 따라
3km아래인'영천댐'상류지점, 지금의 충효사 까지 흘러내릴 정도로 신도가 많았다고 한다.
너무 많이 찾아오는 신도를 감당하기 어려워 그당시 주지스님은 유명한 대사를 찾아가서 의논을 했다.
거동사의 부도군을 옮기면 절을 찾는 사람들이 뜸해질 것이라는 대사의 말을 듣고, 거동사의 부도탑을
거동사 정면이 마주하는 산기슭으로 옮겼더니 거짓말처럼 신도의 발길이 줄어 들었으며
시간이 갈수록 너무 쇠퇴하여 지금의 거동사만 남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