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경주 나들이 하는 날 비가 내렸다.
언젠가 불국사의 단풍이 보고싶어서 갔던 날에도 비가 왔었는데
이번에도 또 우산을 써야만 했었다.
불국사와 나와의 인연은 빗방울로 연결고리가 이어지는듯....
그러나 비오날의 불국사를 잊지못하게 만들어버린 '왕벚꽃' 숲은 환호성이 나올만큼 아름다웠다.
경주시내에 벚꽃이 피는 시기에는 놓쳤지만 , 경주 기림사를 다녀오면서 토함산 일주도로의 벚꽃을 보았었다.
그러나 경주의 가는 곳마다 벚꽃의 떨어진 흔적들로 아쉬워 했었는데
불국사 입구에 들어서면서 '꿩대신 닭이라고......
겹벚꽃 숲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빗물에 젖은 꽃들이 늘어진 수양버들 같아보인다.
많은 관광객들과 수학여행 왔던 꼬맹이들도 잔디밭으로는 들어가지 않았다.
비오는 날의 고즈넉함이 꽃과 함께 한다.
왕벚꽃 종류가 많다고 하는데, 이 꽃이 정말 왕벚꽃인지 궁금하다.
주워 들은 소리로 '왕벚꽃'인냥 ~
경주 불국사에 가서 '불이문'쪽과 '일주문'쪽이 있는데, 일주문 쪽으로 가면 이곳을 지나가게된다.
꽃송이가 너무 커서 비내리는 하늘을 막아 주는것 같다.
꽃숲에서 나온 '청솔모' 녀석의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
사람이 있어도 도망 가지 않고 열심히 무엇을 먹고 있다.
흰색에 붉은 물이 들은것인지, 붉은 색이 빗물에 빠진것인지, 종잡을 수 없는 꽃색깔이다.
불국사 일주문 쪽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박태기꽃'
분홍색의 박태기꽃이 기림사 에 있는 꽃분홍색 박태기꽃보다 덜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