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포항 보경사 입구에서

nami2 2011. 1. 4. 00:26

보경사는 경상북도포항시 송라면 내연산에 위치한  사찰로서 대한 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 말사이다                

     보경사는 사찰 주위의 울창한 송림과 12폭포가 있는 계곡으로 오르는 길이 아름다워 누구나 즐겨 찾는 곳이다.

     보경사라는 이름도 거울을 간직하고 있다는 뜻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보경사에는 아무리 물이 말라도 대웅전 앞에서 귀를 귀울이면 잔잔한 물소리가 들린다고 할 정도로 

     기이한 절벽에서 떨어지는 12개 폭포의 물소리가

     경북의 3경의 하나로 빼어난 주위의 경관에 그곳에 다녀 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정말 추운 날.... 문득 포항 보경사가 가고 싶어졌다. 

     겨울산사의 소나무 숲에서 부는 바람을 맞으며 일주문을 들어섰다.  

        울창한 나무 숲의 겨울 바람은 감기로 인해 열이 오르는 몸속의 체온을 정상으로 만들어 주는듯

        속이 후련함을 느끼며 보경사의 두번째 관문인 '해탈문'을 들어선다.

               죽어서 소나무가 되겠다는 나의 염원은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흐뭇함으로 길게 쉼호흡해본다. 

                                      보경사 경내로 들어가는  세번째 문은 천왕문이다. 

                                    숙종 34년 중건 (사천왕은  1980년에 봉안되었다고 했다.)

        12폭포로 가는 숲길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는 범종각의 법고와 범종이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숲속으로 울려 퍼져 나갈 범종의 은은한 새벽 종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보경사 탱자나무(경북 기념물 제11호)

                       탱자나무의 나이가 4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6m, 밑부분 97cm로 수세가 왕성하다.

                                절집 담장 밑에 있는 장독대가  고향에대한 그리움이 되었다.

                               장독대를 반질 반질하게 닦으시던 어머니모습을 떠올리게한다. 

          소나무의 향기가 차가운 겨울 바람속으로 스치며 지나간다.

          얼마나 오랜 세월 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지

          꽃도 좋아 하지만  나무를 좋아 하는  내게는 나무를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보약을 먹은듯 몸이 가볍다. 

                                  산죽의 푸르름에 위안을 받고 서있는 고목의 나무가 애처롭게 보인다.

                                일주문을 수호하듯  서있는 쓸쓸한 겨울나무의 모습에 웬지 서글픔을 느껴본다.

                   꽃이 없는 쓸쓸한 겨울 산사로 가는 길목에서

               꽃보다 더 귀한 열매로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 주는 것이, 이 겨울에 감사함을 전해보고 싶다.

                                                                   피라칸사스 열매

 

       가장 추운 날에 산사로 들어 가는 길목의 울창한 소나무 숲과 앙상함을 보여주는 

       겨울 숲과 어우러진 내연산 자락의 '보경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은 누가 뭐라고 해도

      그 아름다움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겨울이지만 찾는 사람이 많았던 이유는 알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었기 때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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