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군 의홍면 지호리 465번지 , 선암산(해발879m) 남쪽 자락에 위치한 수태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 10교구 본사인 은혜사말사이다.
또한 천년고찰이며,전통사찰로 지정된 사찰이기도 하며
신라 문무왕 원년에 의상대사께서 창건 했으며, 관음기도 도량이기도 하다.
경북지방에는 어디라고 할것도 없이 사과가 있는 과수원이라면, 사과가 주렁 주렁 달려 있는모습을 볼 수 있다.
과수원 길을 지나면서 눈으로만 먹을수 있는것이 안타까울 만큼 손의 근질근질함이 꼭 사고를 칠것 같다.
눈 딱 감고 한개 따서 먹고 싶은 충동은 빵 한개 훔치고 감방으로 가는 소설 속의 주인공처럼
그렇게 될까봐 사과를 따고 싶은 충동을 참느라고 애먹었다.
마을을 지나고, 온 들판에 사과향기 퍼져가는 과수원길을 지나쳐가고
그곳에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되는 절집 '수태사'산 아래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예전에 전쟁이 일어났을 당시에 사람들이 이곳으로 피신을 오면 모두가 무사 했을만큼 골짜기가 깊어서
수행처로도 손색이 없는 사찰이라고한다.
절 집이 아니라 일반 여염집의 대문 같음에 계속 놀랬다.
지금은 이 문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돌담장 밑에 노랗게 피어 있는 산국화
꽃향유
전국 각지의 산과 들에서 자란다.
꽃은 9~10월에 붉은 빛이 강한 자주색, 또는 보라색으로 핀다.
감기, 오한 발열, 종기 등에 약용한다.
너무도 착해보이는 녀석!
사진 찍어줄테니 카메라 앞에 서 있으라니까, 말을 아주 잘듣는다.
절집에 있는 개들은 할일이 없다보니 낯서른사람에게도 반갑다는 인사를 한다.
대문도 없는 조용한 사찰에 노란 산국화들이 문지기를 자청한것 같다.
원통전앞의 돌계단은 가을꽃으로 장식 되었다.
원통전은 1994년에 건립한 전각으로 팔작지붕에 정면3칸, 측면 3칸의 규모이다.
본존불로 '석조 관음보살 좌상'이 모셔져 있는데,신라 말에서
고려초 경에 경주 옥돌로 조성한 불상으로 전해진다.
산령각으로 올라 가는 길도 꽃길로 만들어졌다.
산령각 앞의 5층석탑
고려시대에 세워진것으로 보이는 석탑은 너무 기울어지기 시작하는것이 안타까움 뿐이다.
넓은 수태사 마당에 황구 한마리가 어찌나 짖어대는지
수태사가 자리잡은 곳은 선암산의 정기가 모인 곳이라고 한다.
천년이 넘은 세월동안 사찰의 명맥을 이어 왔고, 이곳으로 온 사람들이 한사람도
변고를 당한 일이 없을 정도로 명당중에 명당이라고 한다.
작고 아담한 절 집에는 온통 꽃으로 장식되어 있다.
착하고 순한 꼬맹이가 어느새 그곳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저 아이의 엄마인지 둘이서 닮은 꼴이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포즈를 취하는 녀석이 전생에 모델이었는가보다.
노랗게 피어 있는 감국
아무도 없는 빈 절에 스님은 출타중이시다.
가을이 이미 왔건만,수태사의 뒷 산은 아직도 가을이 오지 않고 있다.
웬지 쓸쓸해보이는 절 집
그러나 뒷 숲에서는 여전히 도토리 떨어지는소리만 들려온다. 뚝~ 뚝~
바람이 불어오면 서리 맞아 메말라버린 가랑잎이 절 마당으로 날아드는 고즈넉한 수태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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