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압곡사 (경북 군위)

nami2 2010. 11. 5. 23:33

      경북 군위군 고로면 약전리, 선암산 자락의  아주 높은 곳에  위치한 '압곡사'는 

      신라 문무왕 17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천년고찰이며, 전통사찰로 지정된 곳이기도하다.

      또,압곡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의성 고운사 말사이다.

      압곡사(鴨谷寺)라는 이름은  오리 압(鴨) ,  골 곡(谷)을  사용하는데   의상대사가  '인각사'창건 후 

      부속암자를 물색하던중  절에서 약 8km 떨어진 아미산에 올라가 신통력으로 나무로 오리를 만들어 날아가게 하고는 

      이 오리가 앉은 곳에  암자를 짓고, 절이름을 '압곡암'이라 지었다고 한다. 

      확실한 근거는 찾아 볼 수는 없다고 하지만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인 것같다.

                              압곡사로 들어 가는 입구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다.

         생각 했던 것부터  더 산의 골이 깊고, 첩첩산중이었다. 

         산토끼와 다람쥐와 같이 놀아도 될 만큼 깊은 산속의 오두막 같은 절 집에는

         쓸쓸한 가을의 풍경이 한없이 고즈넉 하게 보였다.

         계단을  올라서  숲속으로 들어 가면 너무 조용해서 탈이 날것 같은  압곡사가 있다. 

                                            땅 위와 땅 밑에 보여지는 계절의 차이점은 낙엽이 말해주는 듯 하다. 

                              나무 위에 달린 붉은 감, 그리고 서서히 예쁜 옷으로 갈아 입는 산!

         쑥부쟁이와 산국은  모두들 들국화라고 부르는데, 한자리에 모여  깊어가는 가을을 즐기고 있다.

                     압곡사에서 바라본 산정상 부근에는  곱게 물든 단풍이 암자 같은 절을 더욱 아름답게 하고 있다.

                         인기척이 전혀 없는 절 집에 들어 가봤더니  절집이라기 보다는 가정집 같은  분위기 였다.

                                          썰어 놓은 감에서 윤기가 흐르고 있다.

                                          감말랭이가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질 것 같다.

                                                            햇볕에 건조 시키는  팥 ,  들깨

      일반 가정집의 안방처럼 너무 조용한  인법당, 압곡사의 인법당(因法堂)으로  법당이자  요사채로 겸하기

      때문에  마루가 붙어 있는것이 특징이다.

                                             금동 아미타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는  아주 작은 법당

      

                      이쪽 벽에 기대 앉아서  저쪽 벽을 바라보니  안방 같은 느낌을 주는데, 방바닥도 따뜻했다.

                                            퇴마루에 놓여있는 스님의 밀짚모자가 이 가을에 쓸쓸해보인다.

                                 주련이 걸려 있는  툇마루로 올라가면  부처님이 계시는  '인법당'

                  선암산 압곡사라고  쓰여진  처마 끝에 매달아 둔 곶감이 참으로 정감있게 보인다.

                  뵙지도 못한   주지스님이지만, 산중에서의 겨우살이 준비를 깔끔하게 해놓으시는것 같았다.

   

      압곡사에는 맑은 물이 자랑거리이며, 탱화와 그리고  옛 선사들의 영정을 소장하고 있는것으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물이 없던 이곳에는 나무오리가 앉은 뒤 부터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 내렸으며, 탱화는  제작자와 제작연대는

      알 수 없지만, 국보급에 속하던 것인데 1988년도에 도난 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선사들의 영정이  어떤 경로를 거쳐  압곡사에 보관 되었는지는모르나  보관된 진영들은 모두 표구되어

      압곡사 방 한 칸에 9폭의 초상화가 벽에 걸려져 있다고 한다.

      만은당 대선사,  만우당 대선사 ,보광당 대선사, 수월당대선사, 의상조사, 정허당 대선사, 

      사명당, 현암당 대선사  청산당 대선사 

      이런 영정 사진들은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 239호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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