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 고현면 대곡리 1448번지에 위치한 '화방사'는 충무공 이순신과 임진왜란 때 순국한 장병들의
영혼을 모시고,제사를 지냈던 호국사찰이라고 한다.
화방사는 남해 망운산에서 가장 큰 절이다.
그러나 전통사찰이며, 천년고찰이기에 찾아간 '화방사'는 어수선할 만큼 온통 불사중이다.
절집앞에 다달으면 누각이 보이는데, 이곳의 '채진루'마져 여행자의 마음을 씁쓸하게 했다.
화방사 앞에 있는 불교용품 파는 가게 '연꽃향기'
화방사 '일주문'
고즈넉함이 엿보이는 화방사 일주문과 돌계단이 어우러진 절집으로 들어 가는 길 만큼은
옛스러움이 그대로 남아 있는듯하다.
개미취
일주문 오른쪽으로는 천연기념물 제52호로 지정된 산닥나무 자생지가 있다.
그 길을 따라 산책을 하듯 내려 가보니 많은 야생화들이 있었지만,이미 꽃이 지고 난 뒤였다.
온갖 꽃들이 많이 피었던 봄이었다면 하고 아쉬움을 남겨놓았다.
지금은 보라빛 개미취가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
일주문을 들어서니 호젓한 돌계단을 오르며 주변의 경치를 돌아보았다.
이 절집의 역사를 말해주는 '부도탑'까지
아주 작은 연못에 어울리는 조형물과 꽃꽃이에서 보았던 '부들'이 이색적이다.
부들
연못의 가장자리와 습지에서 자란다. 꽃은 6~7월에 노란색으로 피고,단성화이다.
열매 이삭은 길이가 7~10cm이고, 긴 타원형이며 적갈색이다.
채진루에 가면, '이것이 아니올시다' 할 정도로 서글픈 모습이지만, 멀리서 보이는 누각과
그 옆자리에 있는 울창한 나무가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온통 공사현장만 눈에 띄는 화방사는 뒷날 다시 갔을 때는 어떤모습일런지?
9층석탑은 최근에 만들어졌는지?
아직은 주변 정리가 안된듯 보인다.
역시 범종각 앞에도 목재가 흉물스럽게 쌓여 있었다.
화방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하동 쌍계사 말사이다.
신라 신문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연죽사'라고 불렀는데, 진각국사 혜심이 중창하여 '영장사'라고 하였으며
임진왜란 때 승병의 근원지로 쓰이다가 불타 없어진것을 1636년 인조 14년에 계원과 영철 두 스님이 지금 위치에
절집을 짓고 '화방사'라 하였다.
그 후 1740년 화재,영조17년(1741) 석순,충찰,충렴 등이 재건하였다.
대웅전은 정면 3칸 건물로서 내부구조와 조각이 조선시대 법당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4호로 지정 되었으며,에전에는 보광전이라 하였으나 80년에 화재로
다시 중수 되면서 대웅전이라고 하였다.
화방사가 모두 불사중이라서 어수선한 관계로 채진루에 이충무공 비문 목판이 있다고 해도,
들어갈 수 없게 해놓으니 그저 그림의 떡이었다.
또한 옥종자(玉宗子) 금고(金鼓) 등이 보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볼수 없었다.
화방사 경내에는 불사중이라 너무 어수선 했지만, 경내로 들어 가는 입구는 참으로 아름다웠다.
최근에 지어진 약사여래불전만 없었다면 불사 와 복원이 되어도 옛스러움을 간직한 천년고찰의 모습인데
웬지 그곳(약사여래불전)이 어울리지 않음이 기업형으로 바뀌는그런 곳이 아니되기를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화방사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에 흠집이 된것같은 거대한 약사여래불전은 사진조차 찍기 싫었던것만은 사실이다.
칡꽃
칡꽃차를 만들때는
칡꽃은 이슬이 맺힌 뒤부터 향을 품어내므로 한낮에 따는것이 좋다.
또한 곤충이 많이 끼므로 쪄서 말려야 한다.
여름꽃은 수증기에 쪄서 사용하는것이 좋다고 한다.
누리장 나무(일명, 취오동)
나비가 날아와 앉으려고 하는데, 사진을 찍기에는 나무가 너무 높아서 자꾸 실패를 본다.
나비의 이름은 모르지만 참새 만큼이나 큰 나비를 모델로 사진을 찍으려하니
이녀석 나비는 가만히 있지 않고 자꾸만 자리를 이동한다.
누리장나무의 향기가 좋아서 찾아든 나비는 아마도 화방사를 찾는 이들에게
이렇게 사진 모델을 하고 있는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