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적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 말사인 천성산 '내원사'에 소속된 암자이다.
지형상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노전암'과 함께 신라 때 원효대사가 세운 내원계곡
89암자중의 한 곳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패쇄 되었던 것을 1646년(인조 24)에 영훈대사가 중건하였다고 하는데 그 뒤 자세한 연혁은 알려져 있지 않다.
천성산 안적암의 '일주문'은 중건 당시의 건물이다.
끈끈이대나물
안적암은 비구니 암자로서 무언가 특별한것이 있다면, 예쁘게 피어 있는 꽃이 많다는것이다.
애기범부채
일주문에서 대웅전으로 오르는 계단 위에 군락을 이루고 피어 있다.
천성산 깊고 깊은 산속에 꼭꼭 숨어 있는 안적암에서 바라 본 천성산이 아름답다.
마당가에 서 있는 멋드러진 소나무와 고목이 된 감나무가 암자의 고즈넉함을 푸근하게 만들고 있는것 같다.
안적암 '대웅전'
중건 당시의 건물로는 대웅전과 일주문이 남아 있다고 한다.
대웅전은 1978년 해체와 복원 과정을 거치면서 단청을 새로 입혔다고 한다.
안적암 대웅전은 보기드물게 불전과 승방이 결합된 건물이라 건물은 6칸 ,측면 3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면에는 5칸의 툇마루가 있다.
대웅전 앞에 핀 백합꽃
화려한 누각과 지붕모양의 '보궁형 닫집'이 있는 대웅전 내부의 모습
정면 좌측으로부터 '사자후'라고 쓴 현판이 달린 1칸이 승방이고
중간의 4칸은 법당이며, 우측 1칸은 부엌으로 되어 있다.
사찰의 법당 건물에서 잘 나타나지 않는 짝수 칸수를 둔것이 특이하다.
이같은 평면구성은 본래 작은암자의 쓰임새에 따라 변경하여 증축한 결과인것 같다.
산사의 어느곳에 가도 꼭 피어 있는 '비비추'꽃의 연보라색이 더욱 쓸쓸해보이는 암자!
비가 온 뒤끝이라서 그런것인지,산이 깊어서인지 물이 너무 시원스럽게 나오고 있었다.
앙증 맞으면서도 수수하게 피어 있었던 '청사랑초'
숲속에 파묻힌 삼성각은 '산수국'으로 둘러 쌓여 전각이 보일락 말락 했다.
산수국
보라색을 너무 좋아 하는것을 어찌 알았는지 참으로 예쁘게,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삼성각
삼성각이나 범종각 두곳을 자세히 보면 입구에 있는 나무이다.
멋스럽게 서있는 나무들의 모습이 산속 깊은 암자의고즈넉함, 그리고 아름다움에 더 잘어울리는것 같았다.
암자를 찾아서 무작정 천성산으로 들어갔던 날은 왜그렇게 날씨가 더웠던지 온몸으로 흐르는 땀 방울이 옷을
적시어도 좋았던 것은 모두가 산속 깊이 자리하고 있는 암자의 아름다움이었다.
영산대학교 교정에 있는 이정표 맨 끝부분에 '암자 가는길'이라는 낯설지 않은 글귀가 써 있었다.
어째튼 '안적암'은 영산대학교 교문으로 들어가서 건물 뒷편으로 나 있는 산길을 따라 가야하는 '천년고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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