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가 많아 '죽림사'라고 했다지만, 지금의 죽림사에는 대나무는 찾아볼 수 없다.
경북 청도군 화양읍 신봉리 산 495번지 경북 청도 남산 중턱에 있는 '죽림사'는
610년(신라 진평왕 32)에 법정대사가 창건하고 '화남사'라 이름을 지었다.
이 절을 창건한 법정대사는 635년(신라 선덕여왕 4년)에 왕의 명으로 일본에 건너가 불교의 포교와 화친사로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돌아오니 왕은 절 주변 토지 900여평을 하사하고,대나무를 심게 하였다.
이 대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게 되자 '죽림사'로 개칭하여 절의 전성기를 이루게 되었다.
죽림사' 대웅전'
그 후 왕사였던 지눌 보조국사(1158~1405)가 1180년(고려 명종10년)경에 중건하고
조선 태조 때 무학대사가 중수 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방화로 대웅전과 명부전이 소실되되었다.
보광전만 남은 사찰에 인덕당을 세우고 불상을 봉안해오고
1935년 요사채를 건립하는 등 사찰을 크게 중건하였고,1999년 대웅전을 다시 중건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다.
대웅전 내부의 모습 좌 우 협시보살님들이 너무작아 보인다.
본존불이신 석가모니불과 좌우 협시불도 작은데, 탑도 다른곳에 비해 갸냘프기까지 했다.
요사채
죽림사는 1988년 7월 21일 전통사찰로 지정 되었다.
비구니 스님이 주지스님으로 계신 절은 어느곳이든지 무언가 틀린점이 있다면,
절 주변에 꽃이 많이 있다는것이다.
구석 구석 어찌나 꽃들이 많이 있는지?
손톱에 물을 들이면 제일 잘 들을 것 같은 빨간색봉선화와 분홍색,꽃자주 색깔이 곱기도 하다
봉선화과의 한해살이 풀로 '봉숭아'라고 부르며, 아주 오래전부터
손톱에 물을 들이는데 많이 사용해 와서 친숙한 꽃이다.
붉은 인동
산령각 앞의 '돌배나무'
설악화
삼성각
어느 사찰이든 가보면 약속이나 한것 처럼 도라지꽃들이 많이 있었다.
매미꽃
풍접초
죽림사로 가는길은 청도에서 화양읍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신봉리'방면 도로로 들어서면 죽림사 안내판이 보인다.
안내판을따라 가다보면 '홍도마을'이 나온다.
복숭아 마을이라고 부르는 것이 나을 것 같은 아름다운 마을이다.
먹음직스런 복숭아가 주렁 주렁 달린 과수원을 따라 30분정도 들어가면 죽림사가 있는데
복숭아 과수원 길로 나있는 좁은 도로에서 마주칠 차가 나올까봐 조바심이 나기도 하지만 ,
아름답고 멋스런 과수원 길 사이로 달려가는 기분은 정말 낭만적이다.
봄이면 산과 들과 마을이 온통 복사꽃으로 장관을 이루고,또 늦가을에는 감나무의 단풍이 아름다워
혼자보기에도 아깝다고 칭찬을 하시는 '주지스님'의 미소까지도 붉으레 익어가는 복숭아를 닮은것 같았다.
시원한 오미자 차와 솔잎차로 목을 추기고 가라고 하시던 주지스님의 미소 만큼이나 아름다운 죽림사가 있는
홍도마을로 가는 길은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낙엽이 지는 가을을 상상해보면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이는 곳이다.
청도 IC에서 창녕가는 방향 20번 지방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화양읍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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