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화사하다고 느껴질 만큼 거리마다 벚꽃은 흐드러지게 피고 있으나
차겁게 불어오는 바람은 여전히 춥기만 했다.
벚꽃이 피면서 날씨가 계속 춥다보니 오히려 벚꽃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듯...
꽃이 핀지 어느새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었지만
아직 꽃잎이 흩날리지 않는다는 것이 다행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4월이 시작되면서 봄꽃들은 더욱 앞다퉈서 피어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예쁜 꽃이 자꾸 피어날수록 꽃을 시샘하는 추위는 심술인가?
봄날의 꽃샘추위는
감기 들기 딱 좋은 재미없는 날씨라는 것이 마냥 유감스럽기만 했다.
그래도 벚꽃 못지않게 흐드러지게 피고 있는 하얀 조팝나무 꽃은
흰눈이 내린 것 처럼 우아한 모습으로 너무 감동스럽게 했다.
3월 중순에 때아닌 기온상승(영상 25도)으로 봄꽃들이 몽땅 피었으므로
더이상 피는 꽃이 없을런가 했더니 벚꽃을 시작으로
조팝나무꽃, 복사꽃, 박태기나무꽃, 수수꽃다리꽃...등등
꽃을 시샘하는 추운 날씨는 계속되었으나 봄꽃들의 릴레이는
끊어지지 않은채 계속 피고 있다는 것이 자연의 법칙인가도 새삼 생각해봤다.
어느집 담장으로 만들어진 조팝나무 울타리는
눈이 내린 것 처럼 하얗게
그리고 흐드러지게 피고 있다는 것이
어쩌다가 그곳을 지나칠 때면
그냥 감동스러움이라고 중얼거리게 했다.
조팝나무 울타리가 너무 멋져서
걷기운동 삼아서 오후에 또 가봤더니
석양의 하늘 까지 한몫을 하고 있었다.
조팝나무는 꽃 핀 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여 놓은 것 처럼
보이기 때문에 조팝나무라고 했다고 한다.
장미과에 속하며 1~2m 정도의 관목인데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우리나라 산야에서 자생한다고 했다.
조팝꽃의 꽃말은 '노련하다 '였다.
오후에 걷기운동 삼아서
집 주변에 벚나무들이 즐비해서 걸어봤다.
절정으로 꽃이 핀
지금이 가장 멋진 벚꽃 시간인 것 같았다.
수변공원 주변에도
산목련과 벚꽃은 흐드러지게 피었으나
이곳은 어느새 꽃잎을 떨구고 있었다.
날씨가 조금 맑았더라면 더 예뻤을텐데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으나
벚꽃길을 걸으면서 봄날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참 괜찮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요즘 처럼 걷기운동이 좋았던 적이 있었나?
아름다운 봄날인 것만은 확실했다.
황매화가 피기 시작했다
그러나 겹황매화가 아닌 홑황매화라서
쬐끔은 아쉽기도 했다.
명자꽃이 처음 피기 시작했을 때는
그냥 설레임이 많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명자꽃이 너무 많이 피니까
이제는 그러려니 하면서도
명자를 만나면 또 사진을 찍게 된다.
흔하게 빨간 명자를 계속 만났었으나
이번에는 하얀 명자를 만나게 되었다.
하얀 꽃일수록 은근히
더 예뻐보이는 것은 '어쩔수 없나' 했다.
명자꽃은 원예종으로 개량되고 있어서인지
점점 꽃 색깔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한다.
명자꽃의 분포지역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이며
명자꽃의 꽃말은 '신뢰 ,수줍음'이다.
곳곳에서 박태기나무꽃이 보이기 시작했다.
꽃말은 '우정, 의혹'이다.
밥을 튀겨놓은 밥티기를 닮았다고 해서
박태기 나무라고 했다고 하며
꽃봉오리가 구슬을 닮았다 하여
북한에서는 구슬꽃나무라고 부른다고 한다.
진짜 복숭아나무 꽃이 피기 시작했다.
복숭아 꽃 중에서
가장 먼저 피는 꽃은 개복숭아 꽃이었고
요즘은 우아하게 진짜 복숭아꽃이 피고 있다.
맛있는 복숭아가 달리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꽃도 더 예뻐 보이는 것 같았다.
연분홍 복숭아나무꽃이
볼수록 은근하게 예뻐서 지날때 마다
앞으로도 자꾸만 사진을 찍을 것 같았다.
들판 한복판에 복숭아나무 꽃이 피고 있다.
큰 나무가 우뚝 서있다보니
사진 찍은 꽃이 우리 아파트가 배경이 되었다.
시골마을 담장 너머에 요즘
토종 앵두나무꽃이 제법 피고 있었다.
시골마을 길을 다니다보면
앵두나무가 수수한 모습으로 꽃 피는 것이
옛 생각 때문인지, 그냥 보기 좋았다.
산비탈의 어느집 과수원에
커다란 앵두나무꽃이 진짜 흐드러졌다.
그러나 오후 5시 쯤이다보니
석양빛이 앵두나무꽃을 누렇게 만들었다.
인간은 절대 할 수 없는...
자연이 그려놓은 신비스런 그림 같았다.
아주 작은 모습의 수수꽃다리꽃을 만났다.
이제 서서히 피기 시작하는 모습이 반가웠다.
라일락은 4월 중순쯤에 꽃이 피지만
수수꽃다리는 4월 초순에 꽃이 피기 시작한다.
수수꽃다리는
한반도 중부 이북(황해도 평안도 함경도)의
석회암 지대에서 자생하는 낙엽활엽관목이고
우리나라 고유 특산종으로서 향기가 매력적인데...
수수꽃다리 꽃말은 '우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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