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봄날,화단가에 피는 작은꽃

nami2 2025. 4. 4. 22:36

벚꽃이 피기 시작한지 어느새 열흘 정도 되다보니
문밖으로 나가면 온통 꽃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는데
정말 아름다운 봄날이 이런 것인가 할 만큼 마음 까지 즐거워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어느덧 벚꽃이 머무는 시간이 한계가 있는듯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흩날리는 꽃잎은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
아마도 다음 주 쯤에는 '일장춘몽'이라는 글귀가 또 생각나게 할 것 같았다.

 

일장춘몽(一場春夢)은 한바탕 꿈을 꿀 때처럼 흔적도 없는 봄밤의 꿈이라는

뜻으로 인간 세상의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요즘은 나무에 피는 꽃이 너무 많이 피다보니, 나무 아래에 피는 꽃은
그다지 눈여겨 보지 않게 될 때도 있었다.
그래도 화단가에 피는 작은꽃들도 예쁜 봄꽃이기에
걷기운동 나갈때마다 눈에 띄는대로 하나씩 사진 찍어둔 것이 제법 되었다.
봄이 떠나기전에 사진으로 남겨둔, 작고 예쁜 꽃들을 나열하고 싶어졌다.

일년 내내 매일같이 걷는 걷기운동도 어떤 때는 꾀가 날 때도 있으나
봄날에는 꽃들이 있었기에 ...그냥 밖으로 나가서

걷기운동 핑계대고 이곳 저곳운 배회하는 것도 즐겁기만 했다.

앙증맞을 만큼 작고 예쁜 봄꽃들도
눈여겨 보면 제법 많이 있었다.
그중에는 원예용 꽃도 있었고,
바다 건너온 귀화식물도 있었지만
봄꽃이니까 모두들 귀여운 꽃들이었다.

그 중에서  은방울 수선화는
우리나라 토종인가 은근히 착각을 했었다.

은방울 수선화는 볼수록 매력이 있었다.
유럽 중남미가 원산지 이지만
북아메리카를 비롯하여
지중해 등 다른 지역에서도 꽃이 핀다고 했다.
꽃말은 '순수, 아름다움'이다.

어느집 화단가에는
요즘 보기 힘든 할미꽃이 가득이었다.
담장 너머에서 찍은 사진이라서
제멋대로 생긴 모습도 예쁘기만 했다.

철책 담장 틈새로 찍은 사진이라서
할미꽃이 어설픈 모양이 되었다.

크로커스꽃도 색깔이 여러종류가 있었다.
흔한 색깔은 주로 노란색이었는데
어쩌다가 '흰색 크로커스'도 만날수 있었다.
흰색 크로커스는 보기 힘든 꽃이었다.

연보라색 크로커스도 진짜 예뻐보였다.

여러 색깔의 크로커스도

꽃말은 모두 같았다.
믿는 기쁨, 청춘의 기쁨이다.

노란 색깔의 크로커스는
겨울이 지나서 나무의 새순이 나오기 전에
피어나는 꽃 중의 하나였다.
복수초 만큼이나 신기하고 예쁜 녀석이었다.

이른봄날에 처음 꽃이 피었을 때는
참 예쁘고 신기했으나 봄날이 계속 되면서
이제는 아주 흔한 꽃이 되고 있었다.
그래도 노란 수선화를 외면할 수는 없었다.

노란색 수선화를 계속 만나다가
이런 색깔의 수선화를 보게 되니까
새삼스럽게 예뻐보이기도 했다.

걷기운동 하면서 언뜻 지나가다가
아주 작은 화단가에 핀 꽃을 만나게 되었다.
이런꽃도 있었나 했더니
향기가 짙은 보라빛 '히야신스'였다.

분홍 색깔의 히야신스도 있었다.

히야신스는 그리이스의

아름다운 청년의 영혼이 담긴 꽃이라고 했다.
꽃향기는 진짜 좋기만 했다.

히야신스도 여러종류가 있는 것 같았다.
요즘은 개량종이 많으니까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

이렇게 생긴 히야신스는
예전 부터 많이  봐왔던 꽃이었다.
히야신스의 꽃말은
겸양한 사랑, 유희 였다.

우리텃밭에도 무스카리가 있었으나
올해도 꽃은 피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다른 집 텃밭에서는 요렇게

예쁜 모습으로 피고 있어서 부럽기만 했었다.
무스카리의 꽃말은 '실망, 실의' 였다.

향기별꽃이라고도 하고
자화부추라는 이름이 있는 예쁜 꽃이다.
꽃말은 '순수 ,자존심 ,고결'이다.

 

자화부추(향기별꽃)은 꽃도 예쁘지만

꽃 색깔이 더 예뻐서 좋아하는 꽃이다.

 

낙엽이 수북한 숲에서 예쁜 꽃을 만났다.
야생화 처럼 숲 곳곳에서 피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등심붓꽃이었다.

등심붓꽃은 북아메리카 원산인데
우리나라 귀화식물이라고 했다.
본래는 관상용으로 들어왔으나
야생으로 퍼져서
지금은 야생화가 되었다고 한다.
등심붓꽃의 꽃말은 '기쁜소식'이다.

등심붓꽃은 말로만 들었을뿐

처음보는 꽃인데

매력적으로 예쁜 꽃이고 색깔도 예뻤다.

 

숲길에서 생각치도 않게 현호색을 만났다.

산불 때문에 산행을 하지 않아서
올해는 현호색을 못보는줄 알았는데
다행스럽게도 숲길에서 만났다.

현호색이라는 이름은  

씨앗이 검은 것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특히 기름진 땅이나 척박한 땅 등
어디서나 잘 자란다는 의미도 들어있다고 한다

현호색은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꽃말은 '보물주머니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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