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무더운 초여름에 피는 꽃

nami2 2023. 6. 5. 22:25

6월이 시작된지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건만
기온은 초여름을 넘어선
완전한 여름이 찾아온듯, 진짜 너무했다는 생각이 든다.
밤의 기온은 늦봄이고, 한낮에는 30도를 넘나드는 한여름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여름꽃이 핀다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어쩌다가 보여지는 여름꽃에 깜짝 놀라게 된다.

들판에는  마늘, 양파수확이 한창이며
완두콩과 감자수확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뜰보리수와 앵두가 빨갛게 익어가는 6월에
시장에는 벌써 청매실이 나오고 있었다.
"또다시 매실청 담그는 계절이 왔는가" 웬 세월이 그리도 빠른 것인지
계절에 맞춰 꽃이 피고 지는 것도 좋지만
세월의  빠른 흐름에 그냥 한숨이 나올때도 있다는 것이

몸도 마음도 노년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지인의 시골집에 놀러가봤더니
담장 옆에 빨갛게 익은 앵두가 다닥다닥이다.
예전에는 떨떠름하면서도 달짝지근한 앵두가 꽤 인기였는데
요즘은  앵두를 따가는 사람도 없어서
그냥 관상용 으로 보다가 그대로 사라지게 한다는 것이 아깝기만 했다.
아까워서 앵두를 따다가

닭장속의 닭에게 던져 주니까 그것도 먹거리가 되는듯 잘먹는 것을 봤다.

시골동네의 작은 암자에 들렸더니
그곳에는 빨갛게 익은 뜰보리수가 넘쳐났다.
열매를 따가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관상용이라고 했다.

다닥 다닥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뜰보리수의 효능에는
기관지 천식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도 있었다.

지인의 시골집  담장옆에 흰 백합이 피어있었다.
벌써 백합이 피는 계절...!!
꽃이 예쁘면서도 세월의 흐름은 그다지 반갑지 않았다.

감자꽃이 엄청 예쁘게 피었다.
우리집 텃밭의 감자는 꽃이 피지 않았는데
지인집의 텃밭 감자는 꽃도 예쁘기만 했다.

하얀 감자꽃이 오래되니까 이런 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하얗게 핀 감자꽃도 제법 매력이 있었다.

진짜 예쁘기만 했다.

감자꽃의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였다.

                     엉겅퀴꽃

이른 봄에 피는 제주 장딸기 열매는 어떻게 생겼는가 궁금해서

6월이 되면 꼭 확인해보겠다고....
일부러 '장딸기' 꽃이

피었던 곳을 찾아가봤더니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하얗게 피는 장딸기꽃 한송이가 나를 기다린듯...

 꽃이 없을줄 알았는데, 만나게 되었다.

 이른봄 3월 중순쯤에 피는 꽃이다.

 

들판의 도랑가에 예쁜 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석잠풀꽃이었다.
석잠풀의 '석잠'이란 돌누에라는 뜻으로
땅속의 덩이줄기가 단단한 누에 번데기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석잠풀꽃은 꿀풀과의 풀로

습기가 있는 곳에서 흔하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석잠풀꽃의 꽃말은 '설원의 여인'이라고 한다.

산비탈에서 노랗게 자라는 꽃을  올해 처음 보았다.
5~6월에 꽃이 피는 '좀가지풀'꽃이다.

좀가지풀은 작은 가지가 달려있는 풀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열매를 보면 크기는 작지만 가지를 닮았다고 한다.
좀가지풀꽃의 꽃말은  '고독한 사람, 소녀의 한'이라고 한다.

어느집 뜰앞에 망종화(금사매) 꽃이

아주 탐스럽게 피어 있었는데, 모른체 하고 지나가기에는  

너무 예뻐서 발걸음을 멈춰봤다.

망종화는 물레나물과의 소관목이다.
원산지는 중국이고
꽃말은 '정열 ,사랑의슬픔 , 변치않는 사랑'이라고 한다.

 

비가 내리는 날에 노란꽃을 사진 찍어보니

빗방울이 더욱 분위기를 만들어 놓은 것 처럼 예뻤다.

 

바위취의 원산지는 우리나라와 일본이며
범의귀과에 속하는 상록다년생초이다.
어린순은 쌈채소로 식용가능하며
꽃말은 '절실한 사랑'이라고 한다.

꽃양귀비는 빨강색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런 색깔의 꽃양귀비꽃도 있었다.
이렇게 이쁜 색깔의 꽃양귀비꽃이 있다면
텃밭에  심어도 괜찮지 않을까, 꽃욕심이 생겼다.

지인집의 뜰앞에 장식된 꽃이
꽤나 재미있었다.

암자로 가는 숲길에 요즘 피는 꽃은 '싸리꽃'뿐이었다.
이렇다할 꽃들이 모두 사라진

초여름의 숲길에는 산딸기가 제법 익어가고 있었다.

싸리꽃의 꽃말은 '생각,사색, 상념'이다.

해안가에는 인동초 넝쿨이 끝도없이 뻗어가고 있다.

어째서 넝쿨식물이 해안가로 뻗어가는지 이해가 안되었지만

한여름날의 해안가는 사위질빵꽃과 인동초 꽃이 없으면

무척 쓸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동초(금은화)는 처음에는 하얀꽃으로 피다가

꽃이 질 무렵에는 노랑꽃으로 변하기 때문에
금은화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인동초는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반 상록덩굴식물이라고 한다.

인동초의 꽃말은 ' 사랑의 굴레, 우애, 헌신적인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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