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하얀 연꽃을 닮은 꽃 '태산목'

nami2 2023. 6. 1. 22:44

해마다 5월에서 6월은 봄가뭄으로 인해 밭작물이나 식물들이

성장을 하지 못하고, 흙먼지만 풀풀 날렸었는데
올해는 생각보다 훨씬 잦은 비에 텃밭의 채소들은
폭풍성장을 한다기 보다는

축축한 땅에서뿌리가 마를 날이 없는 것 같았다.

 

오늘도 역시 비 예보가 갑작스럽게 생겼났고
오후 늦게 내린다는 비가 한낮 부터 대지를 적시고 있었다.
점점 기후가 아열대로 가면서

혹시 요즘이 우기철이 아닌가 쓸데없는 생각도 해봤다.
그러다보니
나뭇잎들은 잦은 비에 제법 싱그러울수도 있겠으나
피고 있는 꽃들은

빗물 때문에 수명이 더 짧아진다는 것에 아쉬운 투정을 해본다.

집 근처, 작은 공원에 키가 큰 나무들이 제법 많이 있었다.
서양 칠엽수(마로니에) 나무를 비롯하여

후박나무,목련나무 그리고 매실나무와 산수유나무 까지
그런데 그 나무들 중에서 꽤 관심있게 보이는 나무가 있었다.
하얀 연꽃을 닮은 커다란 꽃이 높디 높은 나무 위에서 피고 있는
태산목(泰山木)이라는 나무였다.

하얀 꽃봉오리가 나무에서 매달리기 시작한 날 부터
하루에 한번씩 일부러 공원으로 발걸음이 옮겨졌다.
커다랗게 생긴 하얀꽃이 쳐놓은 마법에 걸려든 사람 처럼

자꾸만 공원을 향해 가는 것이 우습기도 했다.

 

나무의  키가 너무 커서 꽃이 피었어도
제대로 사진 찍지 못하는  안달병...
발만 동동 구르며 쳐다보고 돌아설 때가 많았는데
오늘은 내키와 엇비슷한 나무에서 꽃이 핀 것을

뜻밖에도 만날수 있었음에
사진 찍을 수 있는 소원풀이를 했었다.

이 꽃은  목련과  목련속의 상록활엽교목으로
목련에 비해 꽃이나 잎이 너무 크기 때문에

태산목(泰山木)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5~ 6월에 꽃이 피는 태산목의 다른 이름으로는
양옥란(洋玉蘭)이라고 부르며
이 나무의 높이는 대략 20~30m로 자란다고 한다.

아무리 쳐다봐도 나무위에서 피는 하얀 연꽃 처럼 보였다.
어찌 그리 높은 나무 꼭대기에서 꽃이 피는 것인지?

태산목은 나무 높이 20~30미터에 이르는데
원산지에서는 최대 35미터 까지 자란다고  한다.

태산목의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이며
우리나라는 남부지방에서 원예종으로 심는다고 한다.

 

제대로 활짝 피는 꽃을 사진 찍어 보고 싶었지만

나의 작은 키로서는 감당이 되지않았다.

그래도 이 정도 사진을 찍어봤다는 것이 흐뭇하기만 했다.

 

아무리봐도 하얀 연꽃이 나무에서 피는 것 같았고

향기는 연꽃 향기 보다 조금 더 짙은 목련의 향기였다.

 

  활짝 핀 태산목꽃을 발견했지만,헝클어진 꽃잎이 아쉽기만 했다.

태산목은  주로 공원이나 유원지 등의 조경수로 많이 쓰이는데
태산목을 키우려면 실제 공간이 충분히 넓어야 한다고 했다.

나무의 키가 20~30미터 이니까 그렇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태산목의 꽃말은 '위엄'인데
워낙 나무가 크고

생김새가 위풍당당 하기 때문에 붙여진 꽃말이라고 한다.

우리 아파트 정원에 '멀구슬나무' 꽃이 심은지 5년만에 활짝 피었다.
그래도 멀구슬나무 꽃이 워낙 수명이 길어서인지
벌써 15일째 꽃이 피고 있는데
요즘처럼 잦은 비에 자꾸만 꽃잎을 떨구는것이 아쉽기만 했다.

멀구슬나무는 우리나라와 와 일본이 원산지이고
5~6월에 보라색으로 꽃이 핀다는데
무환지나무목의 멀구슬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이라고 했다.

멀구슬나무의 꽃말은 '경계'라고 한다.

 

은은하게 예쁜 보라색에게 매력을 느꼈는지

멀구슬나무꽃이라는 것이 신경을 쓰일 만큼 예뻐보였다.

마치 오동나무꽃 처럼....

 

아파트 외벽 옆으로  꽃이 피고 있는 멀구슬나무꽃은

오래도록 꽃이 지지않고 피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멀구슬나무의 열매는 '천련자川煉子'라고 한다.
천련자는 과육이 매우 적고, 씨가 커서
염주를 만들때 사용한다고 했다.

6월이 시작되면서  
이곳 저곳에서 활짝 핀 수국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화사하게 피고 있는 수국!!
6월 한달내내 예쁜 수국의 세상이 될 것을 기대해본다.

요즘은 집집마다 뜰앞에 수국이 심겨진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땅에 심은 것과는 달리, 화단이나 화분에 심은 꽃들은

거의 이런 색깔이라는 것이 참 아이러니 했다.

 

텃밭 한켠에서 예쁜 모습이 되어가고 있는 수국이다.

수국은 토양에 따라 색깔이 변한다는데
개인적으로는 요 색깔이 예뻤기에

활짝 피었을 때를 기대해본다.

지난 가을에 지인 집에서 얻어다가 텃밭에 심어놓은  수국인데
꽃이 필 것인지  피지 않을 것인지
겨울동안에도 얼어죽을까봐 노심초사 했더니
생각보다 훨씬  

이렇게 예쁜 모습으로 꽃이 피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몇년 전만 해도 그다지 수국을 좋아 하지 않았는데

이것도 나이탓인가 할 만큼, 요즘은 수국이 그냥 예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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