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금정산 범어사의 만추 풍경

nami2 2022. 11. 23. 22:16

11월 중순도 며칠 남지 않았기에  

산사의 풍경들이 삭막한 겨울이 되어 있을까봐

조급한 마음과 함께  부랴부랴  금정산 범어사로 발걸음을 했다.
그래도 다행이었음은  

범어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 부터 시작해서,  경내의 이곳 저곳에

아직도 붉은 단풍이  예쁘게 머물러 있었다는 것과
범어사 수호목인  은행나무의 노란 잎이  아직 남아 있었다는 것에  

안도의 숨을 쉬면서
범어사와  산내암자를 찾아서 바쁘게 다녀봤던, 멋진 만추의  나들이였다.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와 양산 통도사와 함께 영남 3대 사찰로 꼽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이다.

 

범어사  성보박물관 옆의 단풍나무가 절정이었던 만추의 시간이었다.

담장너머로 보여지는 아름다운 단풍나무가

멋스럽게  자리매김 하고 있었다.

범어사 매표소 입구에서 경내로 들어서는  길

가는 곳마다 애기동백꽃은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것 같았다.

범어사 대웅전(보물 제434호)

이곳은 임진왜란 때 불탔다가  조선 선조35년(1602년)에 다시 지어졌으며
대웅전 건물은  앞면3칸, 옆면 3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요사채(종무소)의 예쁜 담장에 만추의 풍경이 그득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곳이었기에   

범어사에  가면 빼놓지 않고 꼭 찾아보는 곳이다.

설법전 기와 지붕과  잘 어우러진  감나무

범어사 경내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요사채 뜰 앞의 국화꽃이

참 우아하다는 표현을 쓰고 싶을 만큼 예쁘다.

 

                            범어사  은행나무

이 은행나무는 임진왜란 후, 노승 묘전스님께서  옮겨 심은 것으로
수령이 약 580년 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나무에 은행이 열리지 않아서  3백년 전에 절에서  

맞은편에  은행 수나무  한 그루를 심어줬더니
그 후 부터는 한 해 약 30여 가마의  은행을 따냈다는 이야기기 전해온다.

노란 은행잎에  붉으스름한 은행 열매가 다닥닥이었다.

 

은행나무 꼭대기의 까치집

1990년에 땅벌을 쫒기위해  연기를 피우다가 나무에 불이 붙어  

아직 까지도  불에 탄 자국이 있는 은행나무는 그래도 늦가을이면 멋스럽기 까지 했다.

 

이 나무를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은 치성을 드리며  소원성취를 비는 수호목이고  

범어사의 역사를 알고 있는  장수목이며, 보호를 받아야 하는 보호목이라고 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계단 주변이

범어사에서 가장  멋스러운 만추 풍경이다.

약사전 뜰 앞의 국화꽃

                             궁궁이꽃

부산 금정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천년고찰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18년(678)년에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고찰이다.

계명봉을 바라보고 서있는듯한 

담장 안쪽 요사채,  애기동백꽃의 단아한 모습이 보기좋았다.

긴 돌담장의 아름다움은 범어사를 갈 때마다 느껴지는

고즈넉함과 잘 어우러지는 멋진 길이었다.

 

이 길로 나가면 금정산성 북문으로 가는 길이며

범어사 산내암자 대성암, 원효암, 금강암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계명암  청련암  내원암으로 가기위한
또다른, 암자 가는 길은  호젓하게 만추를  즐길수 있는 예쁜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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