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야생화

수생식물 꽃들의 매력

nami2 2022. 8. 12. 21:31

무더운 한여름날,  폭염의 한낮을 돌아다닌다는 것은 고행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이때 아니면 볼 수 없는 꽃들이 있었기에 큰 맘을 먹고 연꽃단지에서 보물 찾기를 했었다.

지난번 여름휴가때  시흥 연꽃단지에 갔었다.

검색을 한 후 '시흥 관곡지'라고 찾아갔던 곳인데, 누구의 안내를 받지 않는한

낯선 여행지에서의 초행길이라고 하면  약간의 실수가 있음도 그러려니 해야 했다.

관곡지라는 곳을 어렵사리 찾아갔지만, 눈앞에서 관곡지는 비켜 갔었고...

시흥 연꽃단지가 관곡지 인줄  착각을 한후, 그래도 여러 종류의 수생식물들을 만났다는 것에 위안을 받기로 했다.

연꽃이나 수련 보다는

좀 더  앙증맞고 예쁜 수생식물들의 꽃들은 눈을 크게 뜨지 않으면 찾아내지 못하기 때문에

34도가 남나드는  연꽃단지에서 작은 꽃들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 되어주었다.

 

물가에서 숨어 있는 예쁜 꽃을 만났다.

은은한 물색깔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해봤다.

물옥잠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9월에 꽃이 핀다고 했다.

 

                            물달개비꽃

 

물달개비는  논이나 못의 물가에서 자란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고 하나 섬유질이지만 섬유가 약하여 잘쓰지 않는다고 한다. 

 

                     부레옥잠

 

이곳 연꽃단지에는  '부레옥잠'꽃이 제법 많았다.

흔한 꽃이라고는 했지만,  연꽃단지에서 만나게 되니까 더욱 예뻐 보였다.

 

                   부레옥잠

 

드넓은 연꽃단지

한낮의 기온은 34도,  따끈따끈한 열기로 걷기도 힘들었지만 꽃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마법에 걸린 사람 처럼 그래도 좋다고 열심히 돌아다녀봤다.

 

               물양귀비

 

물양귀비은 7~9월에 개화한다고 하며

꽃말은 '깨끗한 마음, 청순한 마음'이라고 한다.

 

물속에서 '칸나'꽃이  자생한다는 것은 이곳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물속에서 꽃을 피우니까 더 예뻐 보였다.

 

시흥 연꽃단지는  처음 가본 곳이다.

그런데 첫인상은  괜찮았다.

비 내리는 날에 갔었다면 폭염에 대한 부담이 없었을테지만 그래도 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검은 물잠자리꽃이라고 할 만큼,  잠시 쉬고 있는 모습이 멋져보였다. 

 

            빨강 색깔의 칸나꽃이 이색적으로 보여졌다.

 

물속에 있는 '노랑 어리연'을 사진 찍어놓고, 혼자서  우쭐해봤다.

접사가 제대로 되었기 때문이다.

 

어리연은 용담과의 여러해살이 수생식물이다.

 

                     개연

 

물속에 있었기에 사진 찍기에는 불편했지만, 그래도 예쁜 모습을 찍을 수 있었다.

 

                      수련

 

수련은 작은 연못에서도 흔하게 봤었기에 신기함은 덜 했지만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는 것이 특이해 보였다.

활짝 피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뜨거운 열기의 한낮이었기에  모두 음츠려들은 모습 뿐이다.

 

연꽃단지에 가면 은근히 좋아하는 꽃은 ' 워터칸나'이다.

은은한 보랏빛의  매력은  볼수록 예뻐보였다.

 

드넓은 연꽃단지에서 바라보이는 고택이  관곡지라는데......

서울에서 집으로 돌아온 후, 그곳에 다녀오신  블로거님 때문에 알게되었다. 

관곡지의 담장 옆으로 지나가면서도  가지 못했다는 것이  관곡지에 대한 미련이 아쉬움으로 남겨졌다. 

내년에는  한낮이 아닌  시원한 새벽에,  시흥 관곡지를 꼭 다녀올 것이라는 다짐을 하면서 그냥 웃어봤다.

그리고,  시흥 연꽃단지 다녀와서는 '관곡지'에 다녀왔다는 소리가 쏙 들어갔다는 것을 메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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