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매미소리 들리는 여름날에

nami2 2022. 7. 8. 21:25

블로그 종료, 티스토리 이전"한다는 게시글이 나오면서 술렁술렁 마음이 공중에 뜨는 느낌이 들었다.

발빠른 사람들은 벌써 이사를 했기에  이사한 집에 따라가봤더니 

친구관계도 사라졌고,  친구 블로그에는 그동안의 댓글, 답글도 몽땅 사라졌으며

새로운 글을 읽고나서는  댓글도 올릴수 없는....진짜 재미없는 세상이 온라인속에서  이루워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저런 심란함이 벌써부터  괜한 주눅이 들었고,  웬지 모든 것이 허무하다는 느낌으로 의욕상실이 되는듯 했다.

강제이주, 새로운 것에  대한 낯설음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 무더위는 계속되고, 매미소리마져 짜증스럽게 들려지는  7월의 여름날은

청포도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데 ,괜한 스트레스로 의욕상실이 된다는 것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하는지

그냥 자꾸만 자꾸만 고민의 늪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아주 예쁜  보라빛 색깔의  비비추 꽃은 예뻐 보이는데, 괜한 의욕상실로  마음이 시큰둥해진다.

 

                            연보라색깔의 비비추

 

숲속에서 탐스럽게 꽃을 피우고 있는 '꿩의 비름'

 

꿩의 비름은 돌나물과의  8~9월에 꽃이 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점점 흔하다는 표현을 할 만큼  '왕원추리꽃'은 여름날의 감초 같은 존재가 된듯 했다.

그래도 예쁘다는 생각에 자꾸 사진을 찍어본다.

 

                             목수국

 

                       산수국

 

수국 종류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아무리 여러 색깔의 수국이 예쁘다고 해도,  산수국이 피었을때는  수국도 별로라고 할 만큼  산수국을 좋아한다.

그런데 올해는 산수국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다는 것이 아쉬움이 되었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게되는 산수국이라서 더욱 예뻐 보였다.

 

날씨가 무더울수록  들판의 도라지꽃은  더욱 화사하게  피고 있었다.

여름날에 들판에서  예쁘게 볼 수 있는 꽃은 유일하게 도라지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봄날 4월에  꽃이 피는 '자목련'이 새롭게 꽃을 피우고 있었다.

봄날의 기온도 아닌 무더운 날씨이건만, 바라볼수록 그냥 신기하기만 했다.

 

봄날 보다 더욱 요염하게 예뻐보이는 '자목련'이다.

 

가을은 석류가 익어가는 계절이라고 했는데

이제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이건만 , 석류는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있었다.

 

이미 사그러들어서 흔적조차 없는 백합꽃인데,  이제 꽃을 피우는 백합도 있었다.

 

쇠창살 속에 갇힌 모습처럼 보여지는, 철책 안의  흰 백합이 탐스럽게 보여졌지만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음이 아쉽기만 했다.

 

어느집 대문 앞을  예쁘게 만들어 놓은 '능소화'가  한폭의 그림처럼  멋져 보였다.

어느새 절정으로 꽃이 피고 있는 능소화는  가는 곳곳마다  흔하게 보여졌으나

이 집 대문 앞에서 만큼은 은근히 매력을 발산하는 자연의 멋이 느껴졌다.

 

능소화는 계속해서 피고 지는데,  소나기 잠시잠깐 다녀간 여름날은 짜증스러울 만큼 덥기만 했다.

너무 더우니까 매미소리도 지겹고, 꽃도 시큰둥하게 보여졌다.

늘 평온했던 일상에  '티스토리 이전' 이라는  게시글이  자꾸만 눈에 들어오니 마음이 심란하고....

낯선 곳으로 이사 한후의 생겨지는 스트레스를 생각하니 , 벌써 부터  마음속이 씁쓸해지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