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 연등이 사찰 마당에 걸릴쯤이면 하얀색의 은은한 향과 함께 산사로 가는 산길,들길에 꽃이 피기 시작한다.
아카시아꽃 ,이팝나무꽃,찔레꽃은 모두 흰색이다.
부처님 오신날 산사로 가는 길에는 하얗게,하얗게 피어 있다.
그중에서도 찔레꽃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산골처녀와 같은 순박함과 소박함
그리고 잊혀져가는 고향에대한 그리움이다.
고향에대한 그리움과 떠나가신 부모님을 그리는 애틋함, 슬픔이 찔레꽃 향기속에 있는 것 같다.
화려한 색깔의 '장미꽃' 그리고 소박한 미소가 아름다운 순수함 같은 '찔레꽃' 점점 나이가 먹어 갈수록 느껴지는
서글픔에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다.
노래방에서 나의 애창곡중에서 제일 먼저 부르는 노래는 '찔레꽃'이다.
음악이 좋은 것인지. 꽃을 좋아해서 부르는 노래인지.
아무튼 찔레꽃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다.
애닯게 불러보는 찔레꽃 노래를 입속으로 흥얼거려본다.
1,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하나씩 따먹었다오
엄마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2,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아프게 내려 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내려 오시네.
3,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초가집 뒷산 길 어두워 질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찔레나무의 열매는 완전히 익은것보다 반쯤 익은것이 약효가 크다고 알려져 왔다.
비장을 튼튼히 하고, 기의 순환을 도우며
피를 걸러주어 월경을 순조롭게 해준다, 소화불량이나 몸이 쇠약한 증상에 사용한다.
또한 해독제, 이뇨제로도 사용한다.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어 신맛이 나며,날것으로 먹기도 한다.
뿌리는 관절염과 산후 등에 좋다하여 달여 먹는다.
외용시에는 열매를 진하게 삶아 그 물로 환부에 찜질한다.
찔레나무 꽃 차
1, 막 피기 시작한 꽃송이를 채취하여,소금물에 씻어 손질한다.
2, 서늘하고,그늘진 곳에 한지를 깔고, 손질한 꽃송이를 말린다.(7~10일정도)
3,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4, 5~6송이 분량을 90도정도의 뜨거운 불에넣고, 2~3분간 우려내어 마신다.
녹차위에 꽃송이를 띄워 마시면 색과 향,맛이 좋다.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장미는 일단 화려하기때문에 눈을 한번정도는 돌리지도 않고, 감탄사도 안 찾는다.
예쁘다고 칭찬을 안해도, 많은이들의 사랑을 받으니까 담장 옆 철조망에 잠깐사이에 정열적인 빨간색으로
치장을 할때도 그저 그런가보다 할 정도라면, 정말 내가 나쁜사람인것이다.
아무 죄가 없는 꽃에게 편견을 갔는다는것이 우습다.
그러나 장미향은 좋다.
그것도 찔레향보다는 못하지만,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가질 수 있는 거만함과 화려함속에는
쓸쓸함이 있을수도 있고,슬픔도 눈물도 남모르게 흘려야 하는 애처로움도,있을 수 있는
우리의 인생 같은것도 있을법하다.
가시로 온 몸을 감싸고 있는것을 볼 때는 장미꽃만 아는 슬픔이 가득할수도 있을것이다.
장미꽃은 모든요리에 잘 어울리며 색깔별로 각각의 맛과 향이 있어 다채롭다.
붉은색:쓴 맛 , 분홍색: 달콤한 맛 ,보라색: 새콤하면서 달콤한 맛 ,노란색: 떫으면서 달콤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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