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내원암 (대운산)

nami2 2010. 5. 13. 23:55

          원효대사의 마지막 수행처로 알려진  대운산(해발 742m)자락에 위치한 '내원암'은 

          대한 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  말사인데, 신라 중기에 고봉선사가 창건했다는 기록만 전해질뿐

          자세한 사적기는 아직 발견 되지 않았다고 한다.

        내원암은 울산시 울주군 운화리 1312번지이며, 지금의 대운산을 한때는 불광산(佛光山)이라 했었고,

        내원암  아래에 대원사지가 있었다는 기록을 보아도  이곳 내원암은 부처님의 빛이 밝았던

        아주 성스러운곳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더구나 내원암에서 20분 걸어 내려가서 '아기소'라는 곳으로 대원산을 오르면 기암 괴석들의 오묘한 풍광에

        가슴까지 서늘해질 때가 있다. 

                                              수문장 처럼  내원암을 지키는 500년된 팽나무

        천년고찰의 고즈넉한  풍경과  석탑이 조화가 안되는 것은 이끼조차 없는  최근에 만들어진

        석탑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대웅전 앞에 있는 석탑이  먼 훗날,이끼가 끼고 비 바람에 시달린 흔적이 보인다면

        그 때는 아주 오래된 석탑이 천년의 세월에 잘 견뎌 왔다고 말해주는 이가 있을 것이다.

             항상 문이 굳게 닫혀있어서 갈 때마다 궁금하면서도,아직 문고리를  잡어보지 않았다.

                     영산홍꽃이 예쁘다는 느낌이 안들었는데, 이곳에 와보니 정말 예뻤다.

                     붉은 영산홍의 숲을  그림이라도 그리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정도로 아름답다.

                                                         시원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제일먼저 눈에뛴 곳은  '대웅전'이다.   

         대운산입구에서 내원암으로 들어가면, 울창한 숲 터널을 지나게 된다.

         차 창문으로 보이는것은  위험한 낭떨어지와  대운산에서 흐르는 맑은계곡이다.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와  숲속에서 부는 바람소리 때문에  사람들은  휴일이면 이곳을 찾는가보다.

                         나뭇가지에 걸린 오색연등과 빨간 영산홍, 그리고 숲속에 절집풍경

                     갑자기 숲속에서 들려오는 뻐꾸기소리와

                     산 꿩의 울부짖는 애닯은 소리가 푸르름이 짙은 5월 한낮의 정적을 깨뜨리고 있다.

              붉은 꽃과 연두빛 나무들 그리고 오색연등 그리고 풍경소리는

              고즈넉한 절집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려는듯 오늘따라 유난히 영산홍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고 만다.

            바람에 나부끼는 연등을 바라보며,  생각을 해보았다.

            이곳까지 가는 길은 외길이며, 숲이 하늘을 가려서 산그림자가 일찍 생겨나는 산길이지만,

            참으로 운치가 있는 아름다운  산사로 가는 길이다.

            푸르름이 있는 5월에 내원암으로 들어가는 길은 혼자만의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고요함 같은 것이 있다.

            숲 터널을 헤치고 들어가면, 그곳에  천년을 지켜온 아름다운 암자가 있다.  

            그리고 암자를 지키고 있는 5백년 된 팽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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