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안적사 (부산 기장군)

nami2 2010. 5. 19. 23:50

        대한불교 조계종 제 14교구 본사 범어사 말사인 '안적사'는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내리 692번지

        앵림산 (일명,장산) 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이다.

        이렇게 깊은 산중에 산사가 있다는 것에 새삼 놀라면서도, 절을 중심으로  좌 우에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있다는 것에  또 한번 놀랐다.

     안적사는 신라 30대 문무왕 원년에 원효스님께서 창건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이정표만 보고 무조건  갔었던 몇년전

     정상적인 코스를 밟지 않고, 옆길로 차를타고 올라 갔을 때의 느낌은 산사이니까 '그럴수 있다'라는

     누구나 흔히 말할수 있는 그런 말을 했었다.

        원통문을 지나  천왕문을 향해 갈 수 있는 계단을 오르는 것도  다리가  아픈 사람에게는

        지옥 같은 일이지만, 그래도 천왕문으로 가는 길이기에 조심 조심 올라가 보았다.  

        초파일날의 연등행사 때문에 걸어 놓은 연등들이 조용한 산사의 오후를 더욱 화려하게 만들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 본 계단을  하나씩 둘씩 내려와보니 어느새 마지막 계단까지 그러나 108개의 계단은 아니었다.

      얼마나 오래되었는가를 나무에게 물어 보고싶지만, 숱한 세월속의 나무는  한여름날 절을 찾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함과 동시에  '안적사' 를 지켜주는 수호신 같은 역활을 하는것 같다.

        노송(老松)사이로 보이는 안적사의 멋진 풍경에  소나무를 무척 좋아하시는 다른곳의 스님이 생각이 난다.

                                                                            천왕문

 

               불법을 수호하는 외호신(外護神)인 사천왕을 모신 건물이다.사천왕들은  수미산 중턱의 동서남북

               네 방향을 지키면서 불법을 수호한다고 한다.

                                                                      부도탑

              초파일 저녁 연등에 '점등식'을 하면  대웅전앞은 극락세계와 같은 아름다움으로  이곳을 찾는 불자들의 마음에

              편안한 안식을 줄것 같다. 

             불이 켜지지 않아도 아름다운데 초파일 저녁이 기대된다. 

                 법고,운판,목어가 보이지 않은채 동종만 있는 범종각이 산사에 울려 퍼지는 종소리가 듣고 싶어진다.

                         이곳은 '안적사'가 아니다.  

                         안적사로 오는길에 잠시 들렸던  '미황사'의 대웅전앞이다 

              손바닥 위에 '송화'를 톡톡 치면  노란 가루가 나온다.

              소나무향이 풍겨지는 송화가루로 만든 음식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음식을 해주셨던 어머니는 안계셔도 여전히 송화가루가 바람에 흩날리는 5월이다.

      안적사 경내를 이곳 저곳 둘러보고 ,다시 노송(老松)의 배웅을 받으며  천왕문을 나간다.

      앵림산이라는 산자락에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산사가 있을 것이라는것을  생각도 못해보았다.

      안적사로 갈 때는 기장군 내리 '오신마을에서'이정표를 보고 찾아 갔었다.

      길은 좁아도 아기자기한 산길이 주는 매력 또한 만만치가 않았다. 

      비가 자주 와준 덕분에 올 여름 피서객들이 상당히 많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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