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일기

텃밭에 핀 꽃

nami2 2020. 6. 23. 23:09

한동안 조용했던 코로나 확진자가 이곳에서도 다시 나타났다고, 하루종일 문자메세지가 끊이질 않는다.

어찌하면 좋은지, 그냥 마음이 무거워졌다.

걷기운동은 매일 같이 해야되겠는데....

이곳, 최고기온이 28도였어도 마스크는 참으로 힘빠지게 했는데, 35도를 웃도는 지방에서는 어찌 견딜지

생각만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이슬이 내려앉은 아침 텃밭은 오전 6시쯤에는 그런대로 견딜만 했지만, 오전 9시가 넘어가면 힘들 만큼 덥건만

코로나 확진자 때문에 집콕을 하게되면, 텃밭에라도 나가야 하는데

날씨는 자꾸만 폭염을 향해 무서운 질주를 하고 있어서 텃밭에 나가는 것도 힘들어진다.

 

 

     요즘은 날씨가 더워져서 그런지 텃밭에도 온갖 꽃들이 피고지고 한다.

     500평 정도 되는 주말농장에

     100평정도에는 심고 싶은 꽃들을 맘대로 심으라는 밭주인의 배려가 있었다.

     그래서 꽃이 필 수 있는 작은풀꽃들은 모두 뽑아내지 않고, 그냥 방치를 했더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꽃들이 피고 있었다.

     코스모스씨를 뿌렸고, 봉숭화를 심었으며,가을 국화를 심었고, 꽃이 피는 꽃들은 모두 심어볼 예정이다.

     사계절 내내 꽃이 많은 텃밭으로 만들어 보고싶은 것이 현재 생각중인데

     우선 닥쳐오는 장마와 몇번의 태풍이 잘 도와주려는지 미지수이다.

 

                        당근꽃

 

      지난해 겨울에 캐내지 않았던 당근이 이렇게 멋지게 꽃을 피웠다.

      당근꽃이 필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감자 캘때가 되었는데, 여전히 꽃이 피는 바보 감자꽃이 있었다.

        자주색 감자꽃이다.

 

                              감자꽃

 

        토마토나무는 밑에서는 토마토가 달리고, 위로는 토마토 줄기가 뻗어가며

        계속해서 토마토 꽃을 피우고 있다.

        아마도 어린토마토가 달리지 않을때 까지는 게속해서 꽃을 피울 것 같다.

 

                              돌나물꽃

 

   3월에 씨를 뿌린 치커리가 잘자라서, 몇번 뜯어먹는가 했더니 어느새 꽃을 피우고 있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 때문인 것인지는 몰라도

   가을에 씨를 뿌린 치커리는 오래도록 뜯어먹을수 있었는데, 봄에 뿌린 것은 꽃대 부터 올라오는것 같았다.

 

              논에 흙을 퍼다부어서 밭을 만든 텃밭에는 온갖 야생화들이 눈에 띄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주작은 들풀이었다.

              평소에도 자주 볼수 없었던 '수염가래'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서 보호중이다.

 

                   수염가래꽃은 숫잔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5~6월에 꽃이 피는데, 전국의 각지 들녘 논둑이나 도랑 부근의 습기 있는 양지에서  자란다.

 

                                                   씀바귀꽃

 

                                              오이꽃

 

       텃밭 한켠에 심어놓은 접시꽃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하늘을 향해서 꽃송이가 계속 오르고 있다.

       아마도 여름이 다가도록 꽃이 핀다면, 얼마 만큼 키가 크려는지 기대해본다.

       꽃을 좋아하는 밭주인의 배려로, 곧 많은 여름꽃들이 텃밭을 예쁘게 장식될것 같은데

       텃밭지기 다섯명도 모두 꽃을 좋아해서, 텃밭 이곳저곳에다가 자꾸만 온갖 꽃들을 심는 것을 볼수 있었다.

 

'텃밭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텃밭에 핀 호박꽃  (0) 2020.07.01
텃밭의 토마토  (0) 2020.06.28
산비둘기와 함께 수확한 '완두콩'  (0) 2020.06.17
양파 수확  (0) 2020.06.10
마늘수확  (0) 2020.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