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변에서는 아직 매미소리를 듣지 못하고, 뻐꾸기 소리와 개구리 소리를 듣고 있는데
통도사 경내의 울창한 숲그늘 벤취에 앉아 있으면,여름 소리의 대표적인 매미소리가 제법 들렸다.
이제는 매미 까지도 청정지역을 좋아 하는 것인가 생각 했지만....
이곳 동해남부 해안가 지역은 한달째 10월의 날씨 처럼, 밤에는 서늘하고, 낮에는 22~24도 정도이니까.
매미가 찾아오지 않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통도사는 시원스런 계곡물이 흐르는 개울가 주변의 숲이 많이 울창해서 시원할 것 같았지만
그래도 계절이 여름이기에 제법 땀방울을 흘리게 했다.
경내 곳곳에서는, 이 계절이 여름이라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각 전각마다 활짝 열어 놓은, 한지를 발라놓은 문들이 어찌 그렇게 시원스럽게 보였는지
눈으로 보여지는 시원스런 풍경과 귀로 들을 수 있는 자연의 매미소리가 조화를 잘 이룬듯 했다.
통도사 무풍한송 길에 곱게 핀, 빨간 접시꽃이 정말 예뻐보였다.
푸른 소나무 숲 사이로 보여지는 빨간 꽃의 인상은 다소곳한 새색씨의 수줍음이었다.
성보박물관앞의 흰백합꽃이 마중을 나온듯 했다.
성보박물관 앞에 흰백합꽃이 본격적인 여름에,그렇게 많이 피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
날씨가 어찌나 맑았던지, 멀리 영축산 봉우리가 한눈에 보였다.
목조건물인 대웅전은 임진왜란때 불탄 것을 1645년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정면인 남쪽에는 금강계단, 동쪽은 대웅전, 북쪽은 적멸보궁, 서쪽은 대방광전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대방광전 앞의 통도사 창건설화가 깃든 '구룡지'에 수련이 가득 피었다.
가까운 곳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된
통도사의 중심이 되는 금강계단 '불사리탑'을 먼곳에서 찍어 보았다.
불사리탑은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모시고 온 부처님의 정골사리를 봉안 하였다고 한다.
관음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스럽게 보이는 관음전의 모습
사진촬영이 금지된 관음전의 관세음보살님을 평소에는 감히 사진을 찍을 수 없었는데
무더운 여름 덕분에 문이 활짝 열려 있어서 , 언뜻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광명전'
대광명전 앞의 능소화꽃이 예쁘게 핀 모습을 오랫만에 보았다.
약사전 앞의 작은 연못에 물칸나꽃이 피었다.
물칸나
통도사 개울가를 따라서 걷다보면, 요사채와 스님들의 수행공간이 있었다.
그곳 마당가에 핀 비비추 꽃이 제법 흐드러지게 피었다.
출입금지 구역이기 때문에, 대문 입구에서 살짝 찍어 보았다.
.
통도사에 갈때마다, 늘 사진을 찍었던 일주문이었기에
사진을 찍지않고 그냥 지나치려니까, 뭔가 허전해서 발길을 되돌린 후 .또다시 일주문 사진을 찍어보았다.
매미소리가 들리는 울창한 숲길 옆의 개울가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물소리도 좋았고, 산바람도 좋았다.
암자로 가는 길이 있었고, 산 위쪽으로는 안양암과 수도암이 있다.
통도사 연밭에는 지금쯤 제법 많은 연꽃이 피었을텐데, 혼자는서는 어느 한 곳도 제대로 갈 수없는...
겁쟁이가 되었기에,그냥 먼곳에서 바람결에 흘러 들어오는 연꽃향기에 취해보기로 했다.
암자로 가는 길의 곳곳에 있는 연밭에서 연꽃이 피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여름인데
그냥 아쉽다는 생각만 해볼뿐, 혼자 가보겠다는 용기는 아직 없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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