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강화 보문사 마애석불좌상

nami2 2019. 8. 20. 00:07

          날씨가 맑았다면.....하는 아쉬움은 여전했다.

          보문사를 둘러보는 것도 중요했지만, 산중턱의 눈썹바위 암벽에 새겨진 마애석불을 빼놓을 수는 없었다.

          비가 많이 내려서 생략하려고 했지만

          부산에서 강화 까지 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비가 내리더라도 산위로 올라가는 것이

          마음 편할 것 같아서 물안개가 자욱해서 잘 보이지도 않는 산을 올라갔다.

          땅밑에서 산위에 까지 계단으로 되어 있었는데, 빗길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행을 해주어서 마음은 편했다. 

                                  마애석불좌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산꼭대기 까지 이어지는  돌계단이 힘들었지만, 계속해서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 뒤를 따라서

                    함께 올라갔다. 

                   날씨가 정말 기가막혔다.

                   물안개 자욱하고, 비는 내리고 ,미끄러운 계단이 위험해서 우산도 쓰지 못한채 올라갔다.

                    눈썹바위 암벽에 조각된 마애석불좌상(관세음보살)이라고 했지만

                    비는 내리고, 안개가 자욱해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머리에는 커다란 보관(寶冠)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네모진 모습이다.

               얼굴에 비해 코는 넓고 높으며, 귀는 투박하고 목은 매우 짧게 표현되었다.

               옷은 각이 진 양 어깨를 감싸고 있으며, 가슴에는 큼직한 卍자 무니가 새겨져 있다.

               손에는 깨끗한 물을 담은 병을 들고, 연꽃무늬 대좌(臺座) 위에 앉아 있으며

               불신 뒤에는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가 있다.

               이 불상은 문화재적인 가치보다는  성지(聖地)로서 더 중요시되고 있는데

               이 석불에서 기도를 하면 아기를 가질 수 있다고 하여 여인의 발길이 그치지 않는다고  한다.

                   .

                   불상 뒤의 둥근빛을  배경으로 네모진 얼굴에 보석으로 장식된 커다란 보관을 쓰고

                   손에는 세속의 모든 번뇌와 마귀를 씻어주는 깨끗한 물을 담은 정병을 든 관음보살이

                   연꽃받침 위에 앉아 있다.

                 높이 9,7m  폭 3,3m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9호

                 1928년 낙가산 중턱 일명 눈썹바위 암벽에 조각한 석불좌상이다.

                 이 마애석불은 표훈사의 스님 이화응이 당시 보문사 주지인 배선주와 함께  조각하였다고 전한다.

                    몇년전에 갔었을때는  날씨가 화창해서  석모도 앞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었다.

                    그런데....

                    발 밑만 겨우 보이는 안개속에서 돌계단을 내려가는 것도 무조건 조심조심이었다.

                                      그래도  풀숲에서 야생화를 만났다.   '등골나물'

                    안개가 끼었거나 말거나, 비가 내리거나 말거나,

                    습도 때문에 땀방울이 옷을 적시거나 말거나, 양력 8월과 음력 7월이 시작되는 첫날(초하루)에

                    강화 보문사에 다녀왔고, 산꼭대기 눈썹바위 까지 올라가서

                    마애석불좌상(관세음보살)을 뵙고 왔다는 것이, 멋진 추억으로 남겨질 것 같았다.

 

                    제법 귀뚜라미소리가 들린다.

                    처서를 며칠 앞두고, 날씨는 제법 선선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