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에는 부모 조상 영가및 일체 유주무주 고혼과 악도에 떨어져 신음하는 중생들을 천도하는 날로
부처님의 위신력에 의지하여,나의 부모 조상뿐만 아니라 이웃의 모든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고 한다.
음력 7월 보름은 불교의 5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백중(百中, 百衆)이다.
마을에서는 이 무렵에 과실과 채소가 많이 나와, 백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 하여 백종(百種)이라고도 하며
이날 술, 음식, 과일을 차려놓고, 망친(亡親)을 위로 했다 하여, 망혼일(亡魂日)이라고 한다.
불교에서는 특별히 '우란분절'이라고도 하는데,우란분절은 범어 '우람바나'를 음사한 말로
한문으로는 구도현(救倒懸 )또는 해도현(解倒懸)으로 번역한다.
즉 거꾸로 매달려 악도에서 고통 받는 중생을 건진다는 의미이다.
목련존자가 지옥의 어머니를 구한데서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선망 부모(조상) 천도재, 우란분절(백중) 49일 기도 , 입재(초재)날에 장안사에 갔었다.
음력 7월 백중쯤의 장안사에는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을뿐
그다지 예쁜 꽃은 눈에 띄지 않은채, 천왕문 입구에 수국꽃만 화사하게 피어 있었다.
장안사 천왕문 앞
.
채송화
꼬리풀
.
플록스
비비추
백중 49재 입재 법회를 끝낸후, 장안사 경내의 고즈넉한 풍경
.
.
담 너머로 바라본 , 장안사 전경
조상님을 위한 영가 천도재 입재를 했던 날이라서 그런지, 주변이 더욱 쓸쓸해 보였다.
.
20여년 동안,해마다 양가 부모님과 양가 조상님들의 위패를 올린후
극락왕생 기도를 했었던,백중 49재 기도 였는데
지난해 부터는 조상님들 모두를 생략하고,우리집 아저씨의 위패를 올려 놓게 되었다.
그토록 정성을 드린 조상님들께서 어이없게도 후손을 데리고 가셨으니
그냥, 조상님들의 백중49재 기도는 끝을 냈다.
마음 한구석에 아직도 서러움이 가득한데, 양가 부모님과 윗대 조상님들의 천도재를 지낼 만큼
너그러운 마음씨를 가지지 못한 나의 좁은 소견을 해아려주십사 하고, 나름 기도를 할뿐....
영가단의 위패에는 우리집 아저씨 이름 석자 밑에, 내이름이 적혀 있었다.
떠난사람과 남겨진 사람의 이름이 함께 들어 있는 하얀 위패를 바라보며
또다시 49일 동안의 극락왕생 기도는 시작 되었다.
'그림 > 산사의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능소화가 예쁘게 핀, 양산 통도사 (0) | 2019.07.15 |
---|---|
암자 뜰 앞의 풍경 (0) | 2019.07.15 |
범어사 청련암에서 (0) | 2019.07.08 |
범어사 '대성암' 경내에 핀 꽃 (0) | 2019.07.08 |
금정산 범어사의 여름풍경 (0) | 2019.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