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통도사는 신라 선덕여왕15년(646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 고찰로
자장율사가 당나라 구법(求法)중에 모셔온 부처님 사리와 가사및 경책을
금강계단을 쌓은 뒤 봉안하고, 절이름을 통도사라고 했다고 한다.
통도사는 삼보사찰 중 불보사찰인데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금강계단에 봉안 하고 있기 때문에
대웅전에 따로이 불상을 모시고 있지 않다고 했다.
통도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이다.
통도사 일주문
고려 충렬왕31년(1305년)에 창건한 것으로, 영축산 통도사라는 한문 글씨는 대원군의 친필이며
기둥 좌우의 ' 國之大刹 ,佛之宗家 '라는 글씨는 해강 김규진의 글씨라고 한다.
육화당 돌담길 따라서 작은 문으로 경내로 들어가는 길
천왕문(경남 유형문화재 제250호)
사천왕을 봉안한 문으로서 사찰 수호기능을 담당 하는 곳으로 목조 사천왕이 각기 특징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소통
소통(疏筒)이라는 것은 불교의식때 부처님께 적어 올린 축원문, 발원, 소원을 적어서 넣는 통이라고 한다.
이곳에 있는 소통은 실물 크기보다 5배 크게 제작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마음속에 담긴 염원을 글로써서 자신의 띠가 그려진 통에 소원지를 넣는 행사가
올해의 명절에 이벤트 였다.
명절이 끝난지 3일째 되는 날에 갔었는데도 참여 할 수 있었다.
불이문( 경남 유형문화재 제252호)
불이문(不二門)의 '불이'라는 뜻은 너와나의 구별 등 분별을 떠난 것을 뜻하며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목수 한사람이 도끼 하나로 쇠붙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지었다고 한다.
천왕문을 지나서 이곳을 지나면 대웅전이 바로 보일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어느 사찰에서는 불이문을 '해탈문'이라고 하는 곳도 있었다.
다시는 통도사에 갈 수 없을줄 알았던 우리집 중증환자의 뒷 모습이다.
병석에 누워서 그렇게 가고싶어 했던, 통도사 경내를 걷는다는 것은 정말 기적이었다.
우리집 환자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기적이라고 했다.
비록 지팡이에 의존 했지만,
불과 한달 전에는 목발을 짚었기에 경내를 들어가지 못하고 일주문 밖에서 대웅전을 향해
삼배를 올리고 돌아간적이 있었다.
세존 사리탑을 시작으로 꼼꼼하게 각각 전각마다 돌아다니는 우리집 환자의 뒷모습에
꿈만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관음전(경남 유형문화재 제251호)
우리집 환자가 가장 가고 싶어했던 곳은 세존사리탑이었고, 그다음은 관음전이었다.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던 관음전 앞에서 합장을 하는 모습은 차마 사진을 찍지 못했다.
세존비각 그리고 개산조당
세존비각은 금강계단 축대 바로 아래에 세워져 있고, 적멸보궁 내력을 소개한 글귀가 있다.
개산조당은 해장보각의 조사문(祖師門)으로 해장보각에는 통도사 창건주이신 자장율사 영정이 봉안되어 있다.
세존사리탑은 들어 갈 수 없었고, 사리탑 앞의 분향대에서 분향을 하게 만들어 놓은듯...
구룡지
구룡신지라고도 불리는 통도사 창건설화를 담고 있는 조그만 연못으로
그 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다리의 돌기둥에는 무슨뜻인지는 모르나
'천장비계자장득시역문수부촉래(天藏秘界慈藏得是亦文殊付囑來)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명부전(경남 유형문화재 제195호)
응진전(경남 유형문화재 제196호)
일로향각
언제 바라봐도 멋진 풍경의 통도사 일주문 앞이다.
우리집 환자가 다리가 아파서 개울물의 다리(삼성반월교)를 건너지 못하고
주차장에서 바라만 보다가 돌아왔던 것이 한달 전이었는데
이번에는 비록 지팡이를 짚었지만, 경내의 전각을 모두 빼놓지 않고 돌아보고 왔다는 것이
대견스럽고, 기적 같았고, 꿈만 같았다.
이 날을 기념하여 달력에 커다랗게 빨간 글씨로 동그라미를 표시해 놓아야겠다는 뜻을
모든 친척들에게 전화로 이야기 했더니, 이런 것이 기적이 아니면, 뭐가 기적이겠냐는
기쁨의 대답들이 들려왔다.
우리집 환자가 통도사 다녀온 날이 우리집 기념일이 된 것 같아서 정말 달력에
빨간 동그라미로 커다랗게 표시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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