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영축산 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 통도사의 산내암자 '자장암'은
1400년전 신라 진평왕때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창건하기 전에 이곳 석벽 아래에 움막을 짓고 수도하던 곳인데
통도사 산내, 칠방의 하나로 자장율사의 제자들이 수도하면서 자장방이라고 부르다가
희봉대사에 의해 중건되면서 자장암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 쯤 자장암 일주문이 있어야 할 곳이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자장암으로 오르는 길에서 정말 '백팔번뇌를 잊게 하는 아름다운 계단인가'를 확인해보았더니
아직은 수행이 부족 한 것 같은 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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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암 선원
부도전에 있어야 할 것 같은..... 내 눈에는 '부도탑'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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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팔번뇌가 끝나는 지점은 극락세계로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길게 늘어선 돌담 너머로 영축산이 보였지만, 미세먼지로 희뿌연 하늘 때문에
영축산의 멋진 풍경은 볼 수 없었다.
암벽 위의 3층석탑이 자꾸만 궁금했다.
자장암 어느곳에도 석탑에 대한 해설은 없었다.
자장암 관음전
4칸 정도 되는 작은 인법당(因法堂)으로 되어 있는 관음전이 들어선 자리는 전체적으로
거북바위에 전각을 세운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관음전 뒷쪽은 거북머리에 해당하며, 관음전 앞은 거북 꼬리에 해당한다는 말이 있다.
관음전 문지방에 걸쳐있는 ,거북바위의 꼬리라고 하는 바위가 자연 그대로 있다.
자장암 관음전 법당에 있는 칼날 같은 바위는 절을 지을때 원래 있던 자연석을
없애지 않고 그대로 둔 것이라고 하며, 칼날 같은 바위가 거북꼬리바위라고 하는 말이 있다.
이 자연석 바위는 처음에는 안과밖이 없었는데, 절을 지으면서 안과 밖도 생겼다고 한다.
관음전 뒷쪽 바위, 작은 구멍속에 금개구리가 있는 곳이다.
법당 뒷쪽 암벽에 맑은 석간수가 흘러나오고 있는 곳에서 자장율사가 수도정진 하고 있을때에
두마리의 개구리가 물을 혼탁하게 하므로 신통력으로 석벽에 구멍을 뚫고 개구리를 들어가게 했다고 한다.
지금도 한쌍의 개구리는 몸이 청색이고, 입이 금색인데, 벌과 나비로 변신한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이 개구리는 많은 설활르 남기고 있으며, 많은 참배객들은 개구리를 '금와보살'이라고
부르면서 친견한다고 한다.
그러나 암벽속의 개구리를 보앗다는 사람도 있고, 보지 못한 사람도 있어서
그사람의 불심이 어느 정도인가 측량하기도 한다는 말이 있다.
내게 불심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나 2006년 11월 중순쯤 늦은 오후에 금와보살을 친견한 적이 있었다.
우리집 아저씨도 같은 시각에 금와보살을 친견했는데....
그 후로는 한번도 금개구리(금와보살)을 친견한 적이 없다.
마애아미타여래 삼존상(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617호)
높이 4m의 거대한 마애불이 새겨져 있는데, 통도사 산내암자 중에서는 유일한 마애불이며
1896년에 조성했다는 기록이 암벽에 새겨져 있다고 한다.
자장암 누각 취현루(醉玄樓)
개눈에는 똥만 보인다더니....
집안에 환자가 있으니까, 나무에 매달린 겨우살이만 눈에 보였다.
항암에 좋다는 겨우살이가 마애불이 새겨진 높은 바위끝 나무에 많이도 매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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