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통도사를 갔었지만, 일주문 안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일주문 밖에서 서성거리다가 돌아왔다.
주차장에서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적멸보궁 까지의 거리는 6~7분 정도의 짧은 거리이지만
다리가 아파서 목발을 짚는 환자에게는 1시간 정도의 거리가 될 만큼, 힘들고 먼 거리였기에
의리 지키느라 일주문 밖에서 삼배 합장으로 대신 했다.
일주문 에서 천왕문 사이에 ,배롱나무꽃이 예쁘게 피었을 때 통도사에 다녀온후 오랫만에 찾아 갔었지만
환자가 회복을 하는 단계에서 통도사 주차장 까지 운전하고 갔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환자의 다리가 어느 정도 회복 될 때 까지는 앞으로도 계속 일주문 밖에서 마음으로 부처님을 뵈어야 할 것 같다.
개울가에 나무 숲이 이루워졌을때는 통도사 전각들이 보이지 않았는데
앙상한 겨울나무 사이로 보여지는 풍경은 또다른 아름다움이었다.
개울가에 얼음이 꽁꽁 얼어붙은 강추위였지만, 통도사를 찾는이들은 제법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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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 문 앞의 고목나무는 결국 뿌리만 남은채 사라져갔고, 일주문 뒷쪽의 나무는 멋진 모습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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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월교 다리위에서 바라본 일주문 앞
통도사 일주문
통도사 천왕문 앞
앙상한 겨울나무가 고즈넉한 산사의 오후를 분위기로 감싸안는 느낌이다.
통도사 삼성반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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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이맘때 통도사 영각 앞의 300년된 자장매(홍매)가 활짝 피어 있었다.
물론 홍매화 소식이 있지 않을까, 일주문 앞 매점에서 연화빵을 사면서 귀를 귀우려봤지만
홍매화 소식은 어디에서도 듣지 못했다.
아직 음력으로는 섣달이고, 내일 모레가 섣달 보름인데, 매화소식을 기다리는 내가 주책...?
일주문 앞의 능수매 꽃봉오리가 아직은 눈꼽만 했다.
아마도 설날은 지나가야 영각 앞의 자장매가 필 것 같았고, 2월 말쯤 극락암 앞의 홍매가 피지 않을까
일주문 앞의 눈꼽만한 능수매 꽃봉오리로 대충 짐작을 해봤다.
지난해에 윤달이 있었다는 것을 어찌 그리 꽃들은 잘 알고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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