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때문에 후덥지근한 날씨 때문인지, 자꾸만 차거운 음식만 찾게되고 입맛을 잃어가고 있는듯 했다.
예전에 먹던 여름철 음식인 오이지가 생각났다.
오이지 한개 정도면 찬물에 밥말아서 먹던, 입맛없는 여름철에는 끝내주는 밑반찬이었는데
그냥 아쉬움뿐이고, 옛날의 그런맛을 가진 오이지는 이곳 재래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왜냐하면, 이곳 사람들은 오이지를 담그는 사람도 없고 '오이지'라는 존재도 모르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양파김치였다.
새콤하게 맛이든 양파김치가 어떤맛인지는 모르지만, 새콤달콤한 양파장아찌 맛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생각보다 맛이 있는 '양파김치'
텃밭에서 농사를 지은 양파의 굵기는 여러가지 였다.
어른주먹 정도의 크기 부터~ 방울토마토 크기 까지의 ....
크기가 너무 작은 양파는 음식 할때 사용하는 것에서도 자꾸 열외되었다.
그래서 한꺼번에 몽땅 껍질을 벗겨서 김치를 담그기로 했다.
아삭한 맛의 양배추도 넣으면 괜찮을 것 같아서,냉장고에서 쉬고 있는 양배추도 손질했다.
양파와 양배추, 같은 양씨 끼리 궁합이 잘맞을 것 같아서 소금에 절였다.
양배추와 양파는 그리 오랜시간 소금에 절일 필요가 없어서 30분 정도 소금에 절였다가
물에 휑궈서 소쿠리에 받쳐 물기를 빼냈다.
지난해 김장을 하고 남겨놓았던 양념으로 김치를 담갔다.
김장이 끝난후 남은 양념은
김치냉장고에 '강'으로 해놓으면, 다음 김장 할 때 까지 요긴하게 김치를 담가먹을 수 있다.
양파와 양배추의 맛이 어떤맛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양파의 효능이 좋아서 하루에 반개씩 먹으면 건강에 좋다고 하기에
양파김치를 담가 놓으면 여러모로 괜찮을 것 같았다.
양파는 하루 반개씩 매일 먹으면, 각종 암을 막아주고, 고혈압, 당뇨병. 간장병, 위장병
피부병들의 예방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3일 정도 익힌 양파김치는 먹으면 먹을수록 야릇하게 맛이 있었다.
양배추의 아삭한 맛도....
찬물에 밥말아서 양파김치하고 먹어도 괜찮을 정도의 맛있는 김치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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