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화계면 범왕리 1605번지, 지리산 반야봉 남쪽
쌍계사에서 북쪽으로 약 30리 정도 떨어진 산기슭에 위치한 '칠불사'는 칠불의 스승이신 문수보살의
상주도량으로 가락국 김수로왕의 일곱왕자가 성불한 것을 기념하여 수로왕이 창건했다고 전해져오는
유서 깊은 고찰이다.
칠불사로 가는 길은 화개장터에서 부터 시작되는 사계절 풍경이 참으로 멋진 길이다.
멀리 산중턱 까지 보이는 녹차밭들과 개울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리는 여름풍경도 괜찮지만, 봄과 가을에는
감탄할 만큼의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을 잘알기에 하동 국사암에 다녀오면서
계곡길을 따라서 칠불사 까지 다녀오게 되었다.
동국제일선원이라는 현판이 붙은 칠불사 '보설루'
칠불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3교구 본사 쌍계사 말사이다.
문수보살이 상주하신다는 칠불사의 '문수전'
대웅전 뒷곁에 핀 '상사화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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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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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선당
통일신라 이후 칠불사는 동국제일선원이라고 하여 금강산 마하연 선원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참선도량으로 수많은 고스대덕들을 배출하였다고 한다.
길다란 기왓장 담장 위에 널어 놓은 '좌복'
아자방(경남 유형문화재 제144호)
신라 효공왕때 담공선사가 이중 온돌방을 지었는데, 그 방모양이 '亞'자와 같아서
아자방(亞字房)이라고 한다.
아자방의 온돌은 만든이래 1000년을 지내는 동안 한번도 고친일이 없다고 하는데
불만 넣으면 상 하 온돌과 벽면 까지 한달 동안이나 따뜻하다고 한다.
100년에 한번씩 아궁이를 막고 물로 청소한다고 했다.
그러나 요즘 아자방은 공사중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칠불사 보설루 앞의 가래나무에 가래가 다닥다닥 달려 있었다.
칠불사에서 유명한 '아자방'에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는
예전에 아자방에서 참선수행할 때는
1, 장좌불와( 늘 앉아만 있고 눕지않는 것)
2, 일종식( 하루 중 사시에 한끼만 먹는 것)
3, 묵언 (말하지 않는 것)
세가지 규칙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규칙을 지키면서 힘들게 공부 했기 때문에, 아자방에서 무수한 도승들이
배출 되었으며, 아자방에 문수보살이 화현하여 스님들이 발심 정진하게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