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듯한 불볕더위가 기승을 떨었지만, 부처님을 뵈러가는 길은 그다지 덥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다.
절집이 있는 곳은 대부분 산기슭에 있다는 것이 이유가 되는 것인지는 몰라도
더운 것은 참을 수 있는데, 달려드는 산모기의 극성은 참으로 고통스러웠다.
그래도 산길을 걸으면서 만날 수 있는 여름야생화를 찍다보면 그런 고통쯤은 참아낼 수 있게 된다.
폭염에 등산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사찰에 가기위해서 산길을 걸어가보니까 정말 생각만큼 그렇게 덥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이었다.
경상북도 상주시 은척면 황령리 35번지, 상주 칠봉산 서남쪽 기슭에 위치한 고찰 황령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 말사이다.
황령사 담장 옆에 있는 석종형 부도는 '벽허당'부도라고 하는데
절 앞 300m 지점의 저수지 부근에 있던 것을 저수지 공사때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황령사 꽃담
천왕문 앞에서 바라보이는 황령사 전경이 눈이 부실 만큼 아름다웠다.
심검당
극락보전
극락보전 법당의 아미타후불탱화(경북유형문화재 제337호)
꽃범의 꼬리
부용화
관음전 옆의 '부용화'꽃이 절집 풍경을 더욱 화사한 풍경으로 만드는 것 같았다.
하늘타리
좀작살나무꽃
칡꽃
황령사 주차장 주변에서 꽃향기가 코 끝을 자극했다.
주변을 살펴보니 칡넝쿨 사이로 칡꽃이 제법 많이 보였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꽃향기 였었다.
관음전
겹삼잎국화
.
'시원한 물 한 모금으로 갈증을 해소하시고, 좋은 생각으로 살아갑시다' 라는 글귀가 있는
수각 앞의 정겨운 풍경이 더위를 잊게 해준다.
절 마당에서 바라본 황령사 입구
황령사는 신라 선덕여왕7년(638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며
신라진성여왕3년(889년)에 대구화상이 중창했다고 전해지는 고찰이다.
.
주차장 입구에서 꽃향기때문에 첫인상이 좋았던 황령사는
작고 아담한.....그리고 여름 풍경이 참으로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사찰이었다.
나한전
절을 찾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는 예쁜 바구니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사찰
상주 황령사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