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때도 없이 내리는 봄비 덕분에 지금은 벚꽃이 모두 사라졌지만
일주일 전,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날에 갑자기 장안사에 가보고 싶어서 다녀왔다.
집 주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천년 고찰인데, 어찌 하다보니 다녀온지가 벌써 2년이 넘었다.
2년동안 장안사는 참 많이도 변한 것 같았다.
불사를 해서 '해동전'이라는 요사채가 새롭게 건립 되었고, 못보던 범종각이 건립 되었다.
전국의 사찰에 가보면 '금나와라 뚝딱' 하면, 집한채가 생기는 곳이 요즘 절집인듯....
고즈넉하던 장안사에도 계속 공사중인 것이...... 어느새 장안사 입구 천왕문도 없어지고
공사중 팻말과 함께 어수선함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얗게 핀 벚꽃 길을 걷고 싶어서 이른 아침에 장안사를 찾아 갔다.
흐드러진 벚꽃의 끝자락 풍경, 꽃눈이 날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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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잎 양지꽃
하얀 민들레
장안사 입구 천왕문이 흔적없이 사라졌고, 공사중 팻말이 서있어서
이곳이 장안사 들어가는 입구가 되었다.
멀리 대운산 자락이 연두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명부전의 지장보살도 '부산 광역시 유형문화재 제89호'
장안사 대웅전(보물 제1771호)
정면3칸 측면 2칸의 다포계 형식의 팔작지붕
응진전 석가삼존과 16나한(부산 광역시 유형문화재 제85호)
장안사 앞 계곡
신라 문무왕13년(673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불광산 장안사는 창건당시에는 쌍계사로 했다가
신라 애장왕이 다녀간후 장안사라고 절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장안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 말사이다.
장안사에는 들어가는 입구 부터 온통 '공사중' 팻말뿐이다.
몇년 전에는 장안사로 들어가는 계곡 입구에도 벚나무가 많았는데
벚나무가 많이 사라진듯...... 무언가 허전함을 느꼈다.
하얗게 바람에 날리는 벚꽃나무 밑을 걸으면서도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하는 씁쓸함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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