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에서의 두번째 고택여행은 농암 이현보 종택에서 1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퇴계 이황 종택이었다.
천원짜리 지폐에서 늘 뵙는 분인데, 농암종택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 퇴계종택을 그냥
지나칠수 가 없어서 들려보았다.
퇴계종택은 경북 안동시 도산면토계리 466-2, '경상북도 기념물 제42호'이다.
농암종택에서 퇴계종택으로 가는 길에 만난 청량산 자락
농암 이현보선생의 종택이 있는 을미재를 지나서 가송리를 지나가게 되면
자연스레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게 할 정도로 경치가 멋진곳은
가송협이라는 협곡이 눈에 띤다.
가송리는 낙동강 천삼백리 물길중에서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중의 한곳이라고 한다.
도산면 가송마을은 영남의 소금강이라고 일컫는 청량산 줄기가 마을을 에워싸고
그 아래 형성된 층층절벽이 가송협, 이병대, 내병대, 독산, 벽력암으로 불리는 등
절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저 멀리 다리가 멋스럽게 보여진 것을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다리 저쪽 끝부분에 '고산정'이 있다.
퇴계선생의 종택 앞의 은행나무가 모두 떨어졌다.
퇴게 종택이 있는 마을은 앞 뒤로 산이 막혀 있고, 동쪽으로는
낙동강이 흘러드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퇴계종택의 전경
이황 퇴계선생의 엣 종택은 1907년 왜병의 방화로 모두 타버렸고
현재의 종택은 13대손 하정공 이충효가 1926~1929년에 지은 것이다.
도산서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퇴계종택은
옛날 퇴계 이황이 살던 집터에 일제 강점기에 지은 고택이다.
건물은 총34칸 규모로 제법 규모가 있는 사대부 저택의 모습을 하고 있다.
사랑채와 안채로 구성된 살립집 건물은 앞면6칸, 옆면5칸의 'ㅁ'자 형태의 집으로
전통적인 고택의 모습이다.
오른편에 위치한 건물은 별채겸 정자인 '추월한수정'과 사당을 출입하는 작은 출입문이 있다.
추월한수정의 정자와 사당으로 들어가는 작은문
추월한수정(秋月寒水停)이라는 정자
된서리가 내려서 마당에 보여지는 꽃들은 모두 비몽사몽이다.
퇴계종택은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건물로 구한말 경북 안동 지역에서 유행 했던
건물양식들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전한다.
이곳 저곳의 사과밭에는 늦가을에 수확하는 부사 사과가 주렁주렁이다.
사과따기 체험을 하고 싶었지만, 집으로 가는 길이 멀어서
맛있다고 소문난 안동사과를 사가지고 왔다.
선별작업이 안된 사과라서 크기가 들쑥날쑥이지만 양도 많고, 맛도 일품이었다.
11월말쯤 본격적으로 사과를 따내는데, 일년 중
요때 따는 사과가 가장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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