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에 위치한 고택 '운조루'는 조선 영조 52년(1779년)에
삼수부사를 지낸 류이주가 세운 곳으로 조선시대 양반가의 대표적인 구조의 집이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이곳은 금환락지의 형세를 이루고 있어서 명당자리로 불려왔으며
집의 구성은 총 55칸의 목조기와집으로 사랑채, 안채, 행랑채, 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운조루의 안채
운조루의 안채는 'ㄷ'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운조루 안채 마루에 그려진 그림은 '민화'라고 하며
복사본이 아니라 실제 그림이라고.....
운조루 안채 마루 선반위의 정겨움
뜰 앞에 놓여진 석물에 물이 담겨져 있는 것은 손을 씻는 곳이라고 한다.
운조루는 조선시대 양반 집의 전형적인 건축 양식을 보여주고 있는 건물로
호남지방에서는 보기드문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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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조루 현판
운조루(雲鳥樓)는 일종의 택호로
중국의 도연명의 시 '귀거래혜사'라는 칠언율시에서 머리 글자만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구름속에 새처럼 숨어사는 집'이라는 뜻....
운조루 안채에 살고 있는 9대손 종부는 20세에 시집와서
63년간 운조루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타인능해
타인능해란 쌀 두가마니 반이 들어가는 나무독에 쌀을 체워놓고,마을에 가난한 사람이
끼니를 이을 수 없을 때 마개를 돌려 쌀을 빼다가 밥을 짓는 것을 허용한다는 뜻으로
쌀독의 마개에 '타인능해'라고 써놓았음
각종 민란, 동학, 순사건, 6,25전쟁 등 힘든 역사의 시간을 지내오면서도
운조루가 지금 처럼 건제할 수 있엇던 것은 어쩌면
이 타인능해의 정신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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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으로 가는 문
뒷깐 가는 문
2층다락 남단벽에 작은창문은
여인들이 사채 마당을 오고가는 남성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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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와 행랑채 사이의 텃밭에 있는 대추나무에 대추가 다닥다닥....
운조루 구조 양식은 기둥과 기둥 위에 건너 얹어 그 위에 서까래를 놓는 나무인 '도리'와
그 도리를 받치고 있는 모진나무인 '장여'로만 된 구조(민도리)집으로서
지붕은 사랑채, 안채가 연이어져 있으나 팔작지붕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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