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은 해발 468m 밖에 안되지만,불국토를 꿈꾸었던 신라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불교의 성지 같은 곳이기도 하다.
이미 겨울로 접어든 남산은 세찬 바람이 부는 정상에 서서 산을 내려다 보면 늦가을의 정취도
찾아 볼 수 없는 아주 푸른 소나무로 뒤덮인 산이었다.
능비봉 '오층 석탑'
겨울로 들어가는 계절의 산은,앙상한 나무가지는 보이지 않고, 푸르름으로 가득 찼으니
이 또한 불교의 성지다운 존엄함을 보여 주는것 같다.
부엉골 마애여래좌상을 보러 가는, 좁다란 산길에는 나뭇잎들이 떨어져 푹신 푹신한 오솔길이었다.
부엉골 '마애여래좌상'
바위에 새겨진 마애 여래좌상 은 천년을 넘게 그자리 그대로 있는데, 아직도 윤곽이 뚜렷하다.
'부흥사'
부엉골을 지나 산길로 계속 올라가니,조그마한 절이 보인다 .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한 산속 깊은곳에 있어서 찾을 수가 없는 조그만 산사이다.
부흥사 '대웅전'
'요사채'
더구나 남산은 돌로 만들어진 산이다.
부처와 탑과 절 터가 없었다면, 별 볼일 없는 그저 그런 산으로 남았을것이다
부흥사 앞쪽에서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경치 좋은 절벽 위에 세워진 이 오층석탑은 남산에서는 가장 크다.
앙상한 가지만 남아 겨울산의 황량함을 보여 주어야 당연한것을.....
산 전체가 푸르름으로 여름 같은 분위가 난다.
늘 푸른 소나무로 둘러쌓인 남산이기에 그래서 더욱더 돋보이는것인지도 모른다.
천년을 버텨왔을 바위 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금오정
몇년전에 일어난 산불로 까만색의 소나무가 눈에 띄는 좁은 산길!
안타까운 마음으로 불에 그을린 산을 볼 때마다,자애로운 미소를 짓는 돌부처들이 내마음을 위로한다.
'금오봉' 산 정상(해발 468m)
그러고 보면 옛 신라 사람들은 이 산 전체를 부처님이 계신 불국정토로 생각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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