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늦가을이다.
그것도 낙엽이 지는 11월이다.
이곳 저곳 아름다운 산사를 찾다보니 어느새 통도사에 안간지도 한달 남짓이 되었다.
매주 일요일이면 통도사를 갔었는데, 어쩌다가 한달만에 찾아간 통도사에는 단풍이 들기 시작했을때의 모습은
찾을 수 없고 앙상한 나무가지에는 겨울의 그림자가 찾아들고 있었다.
약사전 뒷쪽으로 보이는 '불이문(不二門)'
중생의 세계에서 수행의 세계로 들어가는 마지막 문이 불이문(不二門)이다.
부처님과 중생이 둘이 아니며,승(僧)과 속(俗)이 둘이 아니며,사랑과 미움도 둘이 아니다
일주문에서 불이문에 이르는 동안 비우고 또 내려 놓으면서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화엄법회를 알리는 오색등이 아름다운 통도사 일주문
통도사는 한국 3대 사찰의 하나로 제 15교구 본사이며,전국에 100여개의 말사와
해외 10여개의 포교당을 관장하는 대본산이며 '선원,강원,율원,염불원'을 갖춘 총림이기도하다.
통도사 일주문 옆의 배롱나무에 단풍이 들면 예쁠것이라는 생각에 한달을 껑충 건너 뛰어 이곳에 가보니
배롱나무의 단풍은 긴 기다림끝에 어느새 앙상한 모습으로 추위에 떨고 있었다.
통도사 '천왕문'
천왕문 (天王門)은 부처님이 계신곳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모신 문이다.
천왕문에는 동방 지국천왕, 북방 다문천왕, 남방 증장천왕, 서방 광목천왕 이 계시다
천왕문을 지날 때는 일단 부처님 계신 법당을 향하여 삼배를 하고,천왕께도 각각 삼배를 하거나 두분씩 삼배를 한다.
두분씩 할 때는 동방 지국천왕이 있는 쪽 부터 한다
통도사 '대웅전(보물 제144호)'
통도사의 대웅전은 특이 하게도 전면에는 '금강계단' ,동쪽에는 '대웅전' ,서쪽에는 '적멸보궁이라고 씌여 있다.
통도사에 가면 불교에서 차지하는 통도사의 중요성이 역사성에 앞서 우선 그 규모에 놀라게 된다.
절집의 크기와 많은 전각들에게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절집이라는것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통도사 '지장전'
통도사에 가면 이곳(지장전)에 앉아서 염주를 굴리고 있으면 참으로 마음이 편하다.
어머니의 기일이나,어머니가 보고 싶을 때는 늘 이곳을 찾아와 어머니의 극락왕생
기도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통도사 '가람각'
가람각은 절의 입구에서 절의 영역을 수호하는 가람신(伽濫神)을 모시고 있는 건물이다.
일주문에 가기 전이나 일주문에서 사천왕문 사이 또는 사천왕문 옆에 모시고 있다
마을의 성황당과 유사한 역활을 하고 있다.
통도사는 웅장함 속에서도 모든것은 가지런하다.
통도사는 언제나 찾아가도 수많은 사람들의 인파 때문에 늘 분주하지만
그 속에서도 쉬고 싶을 만큼의 안락함과 평온함이 깃들어 있다
돌담 길을 걸어도 좋고,숲길에서의 유혹은...
숲길을 산책하고 싶을만큼 의 아름다움과 정겨움이 있으며
졸졸 흐르는 개울가를 따라 걸어도 언제나 늘 찾아 와도 다시 찾아가고 싶은 그런 곳이다.
범종각의 '범종'
천왕문의 '지국천왕과 다문천왕'
가을이 깊어간다고 생각하는 사이 어느새 겨울의 긴 그림자는 개울가에 까지 와서 나뭇잎들을
차가운 물 속으로 담가 버리고 말았다.
짧은 가을과 긴 겨울 산사에 계절은 이제 어김없이 겨울로 가는 길고 긴 열차를 타고 가려는가보다.
산문을 지나 아름답고 울창한 숲길, 넓은 개울길을 지나 아름다운 소나무 사이로 호젓한 산책길
고통받는 중생들의 쉼터!
두손모아 합장한채 일심으로 '진신사리'모신 금강계단쪽을 바라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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