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표충사(밀양)

nami2 2009. 11. 8. 10:57

       경상남도 밀양 재약산 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 '표충사'는 사명대사의 높은 뜻을 기려 볼 수 있는 

     우리나라 호국 사찰로서의 명성을 확인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재약산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표충사는 사당과 사찰이 공존하는 호국불교의 본산으로써.....

                         많은스님들의 업적과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한    "유물 전시관"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재약산에 있는 사찰,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 말사이다. 

                                  이 계단을 올라 가면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런지??

                  예전에는 "밀양 천황산 표충사"라고 한것 같은데,  세월이 흐르다보니 재약산에게 넘겨준것인지

                  이유가 분명 있을텐데~ 지금은 재약산자락에 있다고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한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3층석탑(보물 제467호)'

                                   스님의 법문 소리가 풍경을 흔드는 바람처럼, 꿈결처럼 아득하기만 하다

                     어느 절집에가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범종각이다.

                     예불을 알리는 법고소리와 범종소리는 산사에 와 있음을 실감나게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 까지 함께라면

                     아마도 산을 내려 가지말고, 법당으로 들어가 저녁예불을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언제까지나  한곳에 머물을 수 없이 다시 길을 떠나는 외로운 여행자들의 쓸쓸함과 외로움이,

                       울타리 밖의 가을풍경처럼  평온함이 함께한다면.....

                                                                             표충사 '관음전'

                 654년(신라 태종 무열왕1년)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죽림사라고 하였으며,829년(흥덕왕4년) 인도 승려

             황면선사가 현재의 자리에 중창하여 영정사라고 이름을 고쳤으나

             1839년(조선 헌종9년)에 이르러 임진왜란에 공을 세운 사명대사의 충혼을 기리기 위해 표충사라고 이름을 고쳤다고 한다.

 

                               멀리 바라보이는 재약산과 감나무!  

                               이 또한 표충사만이 가질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닐런지....

                사명대사가 승병을 훈련 시켰다는 재약산 정상의 ,1만5천평의 광활한 대 평원은  은빛물결의 파도로 일렁이는

                억새로 가득하게 펼쳐지고 있다. 

                바다,호수,들길, 계곡도 모두 좋지만,산 정상의 펼쳐지는 평원의 억새 물결은 그것만이 가지고 있는 감동은 

                힘들고 험한 산길을 오르는 고행도 잠시뿐, 해마다  가을이면 이 산을 올라가야 하는 마법에 걸린 것처럼

                사람들은 억새 숲의 추억을 또 한장 만들기 위해 이 높은 산을 오른다. 

 

                                        이곳에는 서산대사,사명대사,기허스님 3대 고승의 진영(眞影)을 모시고 있다 

                        병풍처럼 둘러싼 이 산은 천황산이라고 하였는데,영험한 약초와 약과가 있는 산이라고 해서 ,재약산(裁藥山)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재약산은 산채(山菜)로도 유명하다

              산사로 들어가는 길은  이곳부터는 천천히 그리고 경건하게 ....

           나무들에 둘러쌓인 절집가는 길에는 계곡물이 흐르며,신선한 공기와 바람 그리고 눈이 부시도록 반짝이는 햇빛이 있다.

           고즈넉한 산사를 온통 물들게한 단풍은 그리움과 외로움을 느끼게 하지만

           어째튼 산사로 들어가는 문을 통과하면 그때 부터 마음은 편안해진다.

               나뭇잎이 쌓인 계곡에는 가끔씩 곡예를 하듯,벼랑 끝을 타고 내달리는 다람쥐 그리고 슬픈 울음소리를 내는

               날짐승들의 강한 메세지....번잡하게 사는 우리들에게 산사여행은 생각 할 수 있는  삶의 여유를

               만들어 주는 중요한 곳이기도 한것같다.

               몇년전 표충사 뒤로 재약산을 오르는 늦가을!

               추위도 마다않고 산을오르다  900m 쯤의  지금은 폐교가 되었는지는모르나

               아주 작은 산골학교인 "고사리분교" 교정에서 싸가지고 간 김밥을 먹으려고 꺼냈을때 황당함을 잊을 수 없다

               배낭속에 있던 생수와 김밥이 꽁꽁 얼었음을... 간이 매점의 컵라면이 없었다면,아마도 그 넓은 사자평고원을

               어찌 감상했었을런지...잊을수 없었던   재약산의 아름다운 추억을 새삼 떠올리게 하는 여행의 마무리를 짓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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