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을 가지고 있는 천년고찰 '봉정사'는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901번지
천등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12년(672년)에 의상대사 제자인 능인스님께서 창건한 사찰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 말사이다.
한폭의 그림 처럼 아름다운 늦가을날의 '봉정사 일주문 '
명옥대(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174호)
봉정사 매표소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숲속에 작은 정자를 볼 수 있다.
이 건물은 '퇴계 이황'이 후학들에게 학문을 가르치던 곳을 기념하기 위하여
조선 현종6년 사림들이 건립한 누각형태의 정자이다.
옛이름은 낙수대 였으나 지금은 '명옥대'라고 고쳤다고 한다.
노란 산국이 봉정사 가는 길에 많이 피어 있었다.
봉정사 주변에는 국화차를 만들기 위함인지 이렇게 많은 국화꽃밭이 무수히 많았다.
사찰 주변은 온통 국화 향기가 그윽했다.
국화꽃은 산국이 아니라 '감국'이였다.
좁다란 등산로는 단풍과 떨어진 낙엽으로 늦가을이 더 쓸쓸한 것 같다.
봉정사 매표소 입구에서 낙엽을 밟으며 걸어보았다. 15분정도....
봉정사 만세루(시도유형문화재 제325호)
봉정사 대웅전 앞에 있는 2층의 누각 형태를 한 누문이다.
누문을 지나서 돌계단을 올라서면, 대웅전의 부처님을 뵐 수 있다.
봉정사 만세루 '누문'은 2층으로 건축되며, 아래층은 사찰의 중정으로 통하는
통로로서의 기능을 한다.
봉종사 만세루 2층은 산사의 전망을 감상하거나, 목어,운판,법고 등을 걸 수 있는 종루의 기능을 겸하는 것 같다.
봉정사 만세루
봉정사의 만세루는 1680년(숙종6년)에 건립되었다고 전하며, 그 후 수차례에 걸쳐 보수하였다.
원래의 이름은 덕휘루였으나 지금은 만세루라고 한다.
현재 만세루 누마루에는 운판,법고,목어를 두고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봉정사 무량해회
팔작지붕의 요사채는 사대부집의 사랑채와 툇마루가 있는 안채와 같다.
요사채로 드나드는 작은 대문
봉정사 극락전(국보 제15호)
봉정사 극락전은 통일신라시대의 건축양식을 잘 이어받은 주심포 맞배지붕 건물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목조불전이다.
극락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시도유형문화재 제182호)은 고려시대 석탑이다.
봉정사 고금당(보물 제449호)
원래는 죽비소리 들리는 선방이었으나 지금은 요사채로 사용한다고 했다.
화엄강당 (보물제448호)
스님들이 불교 교리를 배우는 공간이라고 하는데, 종무소 간판이 붙어 있다.
해가 저무는 늦은 오후였기에 봉정사의 수백년된 은행나무를 제대로 찍지 못한 것이 아쉽다.
조선 초기의 건축양식을 대표하는 봉정사 대웅전은 보물제55호에서 국보제311호로 승격되었다고 한다.
봉정사를 창건한 의상대사 제자 능인스님이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서 날렸더니
이곳에 와서 머물러 산문을 개산하고, 봉황이 머물렀다하여 '봉황새 봉(鳳), 머무를 정(停)를 따서
봉정사라고 명명하였다.
봉정사 대웅전의 툇마루는 다른 사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색적인 모습이다.
대웅전 법당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지장보살님과 관세음보살님이 모셔져 있다.
봉정사 대웅전 앞의 오래되어 이끼마져 고풍스런 석물과 당간 지주가 눈에 띤다.
봉정사 대웅전이보물 제55호에서 국보 제311호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대웅전의 옆면 까지도 둘러보게 되었다.
봉정사 대웅전과 극락전 사이에 있는 '석조여래좌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제44호)'은
원래 안정사 석조여래좌상이라고 한다.
안동군 칠곡면 안정사에 있던 것을 절이 폐사한 후 1973년 이곳으로 옮겨왔다.
항마촉지인을 한 석조여래좌상은 9세기 통일신라 후기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어린시절에 외갓집에서 보았던 낯익은 모습들을 봉정사에서 볼 수 있었다.
사찰순례를 하면서 천년고찰이라고 먼길을 찾아가보면, 사찰 전체가 신축건물들로 인하여
실망을 하고 돌아선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안동 봉정사는 고풍스런 목조 건물이 온통 문화재들이었다.
보물, 국보, 시도 유형문화재, 시도 민속자료....
고풍스런 목조건물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경은 사계절이 모두 그림처럼 멋스러울 것 같았다.
최근에는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다녀갔다는 봉정사는 가장 멋스럽고 ,고풍스러우며
그러면서도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있는.....그런 사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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