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꽃들이 자꾸만 피어나는 5월 중순으로 접어들다보니 변덕스런 기온은...
오늘 한낮에는 28도 까지 오르는 아주 무더운 날씨가 되었다.
작약꽃이 피고 장미가 피는 늦봄인줄 알았더니
어느새 초여름을 건너 뛴 전형적인 여름인가?
무더위에 대한 스트레스는 벌써 부터 마음을 주눅들게 하는 것 같았다.
아파트 뒷산에서는 새벽 부터 뻐꾸기는 계속 울어대고
어영부영,무관심속에서 흐르는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는 것 같았다.
집근처 91세 어르신이 농사짓고 있는 논에는 어느새 모심기가 끝난 상태였다.
엊그제 어르신 혼자서 못자리를 하는 것을 지나가면서 봤었건만
벌써 모심기가 끝낸 논에서는 개구리들의 행복한 울음소리가 들리는듯 했다.
아마도 집 주변에서 가장 부지런하신 91세의 어르신은
이른 새벽 먼동이 트자마자 이미 들판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데...
아침 일찍이라고 생각하는 오전 7시30분에 텃밭으로 나가서
오전 10시 까지 일을 하고 돌아와서는 하루가 어떻게 가는 것인지
계속해서 느껴지는 피곤함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아마도 갑자기 올라가는 기온상승...
그 두렵기만한 무더위 조짐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어느새 집 주변 곳곳에는 피라칸타(피라칸사스)꽃이
하얗게 무리를 지어서 피고 있었다.
이른 아침 텃밭으로 나가는 길목에서
만나게 된 풍경이 웬지 멋스러워 보였다.
피라칸타(피라칸사스 ) 나무는
가시가 달린 상록관목으로 유럽 남동부와
아시아가 원산지라고 했다.
꽃이 진 뒤에는 오렌지색과 붉은 열매가
가을 까지 익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피라칸타 꽃말은 '알알이 영근사랑'이다.
길을 가다보면 생각치도 않은 곳에서
예쁜 꽃을 만날 수 있다.
걷기운동이 좋다는 것은
막연하게 길 위를 걷더라도 늘
예쁜 꽃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일 같았다
하얀꽃은 '마삭줄'이었다.
마삭줄은 협죽도과에 속하는 상록덩굴식물로
낙석'이라는 또다른 이름도 있었다.
우리나라와 일본이 원산지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남부지방의 산과들, 숲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다.
마삭줄의 꽃말은 '하얀웃음'이다.
꽃향기가 좋은 인동초꽃이 피기 시작했다.
흔히 인동초라고 부르는 이 식물의
원래 이름은 인동덩굴로서
농박나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인동초는 추위에 강하여
서리가 내릴 때 까지 생장을 계속하며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해서 한번 뿌리를 내리면
여간해서 죽지않는 나무라고 한다.
인동초의 꽃말은
사랑의 굴레, 우애, 헌신적인 사랑'이다.
어느새 진짜 꽃향기가 아주 좋은
쥐똥나무꽃도 피기 시작했다.
하얀꽃과 향기는 좋지만
열매는 꼭 쥐똥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쥐똥나무 꽃말은 '강인한 마음'이다.
요즘 숲길에는 온통
때죽나무꽃이 하얗게 피고 있었다.
푸른 잎사귀에 하얀 꽃은 그냥 엄청났다.
숲길에 떨어진 때죽나무 꽃잎이
마치 눈이 내린 것 처럼 착각을 하게 했다.
때죽나무 꽃말은 '겸손'이다.
꽃잎이 꼭 벨벳(비로도)을 닮은
우단동자 꽃도 예쁘게 피는 5월이다.
우단이라는 것은 벨벳(비로도)를 나타내는
순 우리말이라고 한다.
우단동자꽃의 꽃말은 '영원한 그리움' 이다.
아주 높은 나무에 튤립을 닮은 꽃들이
다닥다닥 피고 있는 요즘이다.
이 나무는 백합나무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튤립나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한다.
백합나무(튤립나무)는
북미가 원산지이며, 아름다운 수종으로
목련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이다.
전 세계에 단 두 종류가 존재하는
희귀한 나무라고 하는데...
수명이 300년이상 이르는 장수목이라고 한다.
백합나무(튤립나무)꽃말은 '조용'이다.
요즘 해안가에서 제법 피고 있는 돈나무꽃이다
언뜻 하얀꽃으로 보이고 있으나
사진을 찍어놓으니까 노란꽃으로 보여졌다.
하얀꽃의 꽃술이 노랗기 때문이다.
돈나무는 돈나무과에 속하는 상록관목으로
섬음나무, 갯똥나무, 칠리향엽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원산지는 우리나라와 대만 중국 아시아이며
바닷가 산기슭에 서식한다.
돈나무의 꽃말은 '편애'이다.
민백미꽃이라는 하얀꽃은
용담목의 박주가리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원래 백미꽃은 자주색인데
민백미꽃은 그냥 무난한 흰색이라서
백미꽃 보다는 조금 못하다는 말이 있다.
민백미꽃은
그대곁에 머물고 싶어라"라는 꽃말이 있다.
해안가에 예쁘게 피고 있는 작약이
다른 어느 곳에서 피고 있는 작약보다
훨씬 멋져 보이는 것은
당연하게 배경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바다가 멋지게 바라보이는 언덕 위에 작약꽃!
누군가 심어 놓은 꽃 한포기가
나무 한그루에서 너무 많은 꽃이 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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