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지났다고 방심을 하면, 예고도 없이 쏟아지는 소나기에 물에빠진 생쥐꼴이 된다는 것을 실제로
경험했던 곳이 지리산 화엄사에서 였다.
화엄사로 들어 가는 입구에서 바라본 지리산 자락은 심상치가 않았다.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도 멀쩡했던 하늘이 '화엄사' 불이문을 들어서자마자 비가 쏟아졌다.
요즈음은 산사에 도착하기만 하면 비와 동행을 하게 된다.
콩알만한 우산을 가방속에 넣고 다니지만 ,옷을 적시는 것은 물론이고 머리까지 젖어버린다.
사진을 찍으려면 카메라에 우산을 씌워야하니까~내 몸은 당연히 비에 젖은 한심한 모습이 될 수밖에....
화엄사 각황전(국보 67호)
절 마당에 있는 서오층석탑(보물 제 132호), 각황전 앞 석등(국보 제12호)
각황전 앞 4사자 3층석탑(국보 제 35호)
국보와 보물이 머무는 각황전 앞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노천박물관 같다.
지리산 화엄사라고 편액이 걸린 불이문
불이문은 중생의 세계에서 수행의 세계로 들어가는 마지막 문이다.
부처님과 중생이 둘이 아니며,승(僧)과 속(俗)이 둘이 아니며, 사랑과 미움도 둘이아니다.
금강문
금강문에는 금강역사와 문수보살,보현보살이 모셔져 있다.
금강역사는 오백의 신을 거느리고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호하는 신이다.
천왕문
천왕문은 부처님이 계신 곳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모신 문이다.
오른편 아래쪽에는 동방세계를 수호하는 지국천왕 , 왼편 아래쪽에는 남방세계를 수호하는 증장천왕
왼편 윗쪽에는서방세계를 수호하는 광목천왕 ,오른편 윗쪽에는 북방세계를 수호하는 '다문천왕'이 있다.
화엄사에도 여름꽃중의 으뜸인 배롱나무꽃이 피기 시작했다.
화엄사는 6세기 중엽 백제 성왕(544)때 인도에서 온 연기조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신라 자장율사와 의상대사, 고려의 대각국사 의천 등 여러 고승에 의해 중장되어
조선 세종 6년(1424)에는 선종 대본산으로 승격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5,000여칸의 건물이 전소되고,주지였던 설홍대사는 300여명의 승려를 이끌고
왜군에 대항하다 전사하는 고난을 겪기도했다.
석조물을 제외하고는 현재 남아 있는 전각들은 임진왜란 이후에 세워진 것들이라고 한다.
풍접초(족도리꽃)
나리꽃
봄에 피는 매발톱이 아직도 피고 있다.
화엄사 보제루(시도유형문화재 제49호)
보제루는 승려나 신도들의 법요시 집회 강당으로 쓰여진 건물이다.
건립연대가 19세기초기로 추정한다고 한다.
아직 단청을 하지 않은 '운고각'
화엄사 보제루의 '꽃문살'
대웅전(보물 제299호)
절의 중심 법당인 대웅전은 화엄사 건물중에 '각황전(국보제67호)' 다음으로 큰 건물이다.
조선 인조8년(1630) 벽암대사가 중수했다고 한다.
규모도 크고 아름다우며 건축형식의 특징과 균형이 잘 잡혀 있어
조선 중기 이후 건축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고 한다.
대웅전 앞 계단 밑의 '동오층 석탑(보물 제132호)'은 각황전 계단 밑의 '서오층 석탑'과 쌍둥이 석탑이다.
적막함이 잘 어울리는 영산전 앞 소나무가 너무 잘 어울린다.
조선 현종때 지어진 화엄사 '영산전'은 범종각과 수조 사이에 있다.
현재는 요사채로 사용하고 있으며,화엄사의 근간이 되는 스님들의 기거한다고 한다.
적묵당
인조 10년 벽암선사께서 중수하고, 정조 22년(1798)에 행원스님이 중수했으며
1978년 명선스님이 보수했다.
이곳은 화엄사 승가대학의 학인스님들이 부처님의 경전교리를 배우고,실천하며 수행하는 장소이며
대중스님들이 모두 모여 공양을 하며,대중공사 회의를 하는 대중방이기도하다.
한국33 관음성지 제14호 화엄사라는 글귀를 이번에도 화엄사에 가서 확인을 했다.
33관음 성지를 찾아다니고 있기에 내나름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화엄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이다.
광희문이라는 현판이 붙은 곳으로 스님이 들어가신다.
광희문으로 들어가면 '삼전'이 나오고, 삼전에는 화엄사 주지스님이 머무는곳이라고....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국보 제12호)'
통일신라시대 말기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하며,현존하는 우리나라 석등 가운데 가장 크다고 한다.
각황전 '문살'
화엄사 각황전과 원통전 앞에 있는 '四사자 삼층석탑 (국보 35호)'
화엄사 나한전 앞에 있는 '홍매화 나무(천연기념물 제485호)'
장륙전이 있던 자리에 조선 숙종때 각황전을 중건하고 이를 기념하기위해
계파선사가 심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장륙화'라고 하며, 다른 홍매화보다 검붉어 흑매화라고 불린다고한다.
몇번이나 소나기가 쏟아졌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화엄사와 구층암'을 둘러보고
화엄사를 나오는 길에 계곡에서 물놀이 하는 모습을 구경하는데 또다시 비가 쏟아진다.
물속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은 비가 내리거나 말거나 이지만
갑작스레 쏟아지는 빗줄기에 비 피할 곳을 찾느라 분주한 지리산이었다.
점점 빗줄기도 강해지고, 계곡에 흐르는 물살도 거세지는 느낌이다.
잠시 왔다가 멈출 소나기라면 다행이지만, 계속해서 폭우가 쏟아진다면....
모처럼만의 여름휴가를 맞아 가족과 행복함을 만끽하려는데, 지리산의 산신님은 봐주지를 않는다.
즐거움의 한때를 눈감아 주어도 되건만, 소나기를 20~30분 간격으로 내려주는
지리산 산신님이시여! 지리산을 찾는 모든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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