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영취산 자락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 산내암자 '극락암'에
계절이 바뀐 것이 서러워 매일같이 울고 있는 초여름날의 뻐꾸기 소리를 듣고 싶어서 다시 찾아 갔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극락암은 언제 어느때 찾아가도, 늘 마음이 편한한 곳이다.
언제라도 찾아가서 이 계단을 올라가고, 이 문을 들어서면 마음은 스스로 평온해진다.
약모밀
늦은 오후였기에 '극락선원'에서 스님들이 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극락선원은 늘 수행 정진하는 스님들이 머물고 있는 곳이다.
영월루
세월을 가늠할 수 없는 감나무가 겨울에는 서러움으로 보았는데
지금은 세월을 이겨낸 강인함과 여유로움을 볼 수 있었다.
꽃은 사라지고 푸르름만 있는 극락암에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고 있는 '삼색병꽃'
극락암 영지에 하얀 연꽃이 피기 시작했다.
햇빛이 반사되어 우중충한 연잎 위에 아름다운 연꽃이 피었다.
온통 푸르름이 가득한 극락암 영지의 홍교
이 곳을 지나면 부처님이 계시는 '무량수각'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노란 금계국이 여름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것 같다.
삼소굴 돌담 옆의 빨간 장미
초봄 부터 늦은 봄까지 노란 산수유 꽃이 피었던 삼소굴 앞의 산수유 열매가 언제쯤이면 빨갛게 익을런지
원광재와 삼소굴
삼소굴은 경봉스님께서 1982년 까지 계셨던 곳이고
원광재는 경봉스님을 모셨던 명정스님께서 계시는 곳이다.
삼소굴의 아궁이
삼소굴
아궁이에 넋타는 냄새
밤새도록 타고 타서 나뭇잎 되는 냄새
환생의 냄새
네 귀퉁이에 모줄 갈아
둥그러미 빛어내는 넋이
내 넋 깊은 곳의
아~~아~~아
신 새벽의 한 냄새
연화경 타는 냄새
김지하의 시집에서
초라하고 서글퍼만 보였던 겨울나무에서, 새싹이 돋아나던 봄나무에서
이제 제법 싱그러움으로 초록 옷을 입은 여름날의 '감나무'는 이렇듯 싱싱한 세월을 보내고
또다시 붉은 감을 가을이되면 몇개나 새들의 양식으로 남길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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