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랫만에 속리산 법주사에 간 것 같다. 30년이 넘는 세월이 어느새 눈깜짝할 새가 되어버렸다.
다시 법주사에 간다면 또다시 30년이 걸릴 것인지 그것은 미지수이다.
사는 것이 바빠서 시간의 구속은 보이지 않는 올가미인 것 같은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나 큰 맘 먹고 다녀온 '속리산 법주사'는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많이 걸었지만,잘 다녀 왔다는 생각을 했다.
정이품 소나무(천연기념물 제103호)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상판리 241번지
속리산 법주사로 가는 길 한 가운데 서있는 '정이품 소나무'는 수령 약 600여년 정도로 추정되는 소나무로
높이 14,5m , 둘레4,7m이다.
세조 10년(1464)에 왕이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아래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가지가 아래로 쳐져 있어 가마가 가지에 걸리게 되었다.
이에 세조가 '가마가 걸린다고' 말하니 소나무가 자신의 가지를 위로 들어 왕이 무사히 지나가도록 하였다고 한다.
또 세조가 이곳을 지나가다가 이 나무 아래서 비를 피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세조는 이 소나무의 충정을 기리기 위하여 '정이품(현재의 장관급)'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창포붓꽃
구상나무
정이품 소나무 앞에서 잠깐 휴식을 하며 주변의 자그마한 연못에 '수련'이 핀 것을 보게 되었다.
엉겅퀴
속리산 법주사 입구에서 주차를 하고, 법주사를 향해 걸어가면서 만난 다리위에서
바라본 냇물과 먼 곳의 속리산의 풍경이 그림 같다.
'호서 제일 가람'이라고 현판이 붙은 법주사 일주문
법주사로 들어가는 오리 숲길은 주차장에서 법주사까지 5리(2km)나 된다고 오리숲길이라고 한다고
오리 숲길에는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생강나무, 고로쇠나무, 참나무 등 수많은 종류의 나무가 들어서 있다.
덕분에 울창한 숲그늘로 만들어진 길을 걸으면서 따가운 여름 햇살을 피해 갈 수 있고, 자연스럽게
산림욕을 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가 있었던 것 같다.
법주사 벽암대사비 (시도 유형 문화재 제71호)
조선 현종5년 (1664)에 건립된 벽암대사의 비(碑)로 자연석 암반 위에 홈을 파서 세운 것으로
법주사 정문 앞에 세워져 있다.
벽암대사는(1575~1660) 보은 출신의 고승으로 인조2년(1624)에 법주사를 중창하였고, 남한산성을 쌓을 때
팔도 도총섭으로 승려를 동원하여 축성작업을 감독하였다.
병자호란 때는 남도에서 승병 수천명을 모집 북진하다가 전쟁이 끝난 것을 알고 승병을 해산 하였고
입산 수도하다가 현종 원년(1660)에 화엄사에서 입적하였다.
법주사 금강문
일주문을 지나 수정교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법주사 경내로 들어서게 되는데 첫번째 입구가 금강문이다.
금강문은 인왕상을 봉안 하기 때문에 인왕문이라고도 한다.
법주사 천왕문(시도유형문화재 제 46호)
신라 진흥왕 14년(553)에 처음 세워진 법주사의 정문이다.
그후 몇차례 다시 지어졌다가 조선 인조 2년(1624)에 벽암선사가 다시 지은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팔상전의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이 경이롭기까지하다.
대웅보전(보물 제915호)
대웅보전은 2층 건물로 다포계 팔작지붕 집이다.
높이가 19m에 이르는 매우 큰 불전이며, 밖에서 보면 2층이지만, 안쪽에서는 아래 위가 하나로 트여 있다.
2층 건물은 조선의 궁궐을 제외하고 구례 화엄사의 각황전, 부여 무량사 극락전,공주 마곡사의 대웅전 그리고
이곳 법주사의 대웅보전이다.
법당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노사나불과 왼쪽에 석가모니불이 모셔져 있다.
흙으로 빚어진 이 불상들은 높이가 5,5m에 이르러 우리나라 좌불 중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법주사 사천왕 석등(보물 제15호)
통일신라시대의 석등이며 대웅보전 앞에 있다.
대웅보전 앞 계단 위의 원숭이 상
약사전 앞의 '보리수나무'
법주사 희견 보살상(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 38호
성불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머리의 뜨거움과 손의 뜨거움을 잊고 일심으로 향로를 머리에 이고
아미타불 앞에 공양을 하는 모습의 희견보살상을 형상화 한 것이다.
철당간지주
석연지(국보제 64호)
돌로 만든 작은 연못으로 물을 담아두며 연꽃을 띄웠다고 한다.
연지는 팔각의 받침돌 위에 버섯모양의 구름무늬를 새긴 사잇돌을 끼워서 큼지막한 몸돌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법주사에서 유일하게 피어 있는 불두화
철확(보물 1413호)
큰 사발 형상을 한 쇠솥은 이 120cm 지름 270cm
쌍사자 석등(국보 제5호)
충청북도 보은군 내속리면 사내리 속리산 기슭에 있는 법주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이다.
신라 진흥왕 14년(553) 의신스님이 일찍히 불법을 구하러 천축(인도)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경전을 얻어 귀국하여
나귀에 싣고 속리산으로 들어가 법이 안주 할 수 있는 탈속의 절이라하여 '법주사'라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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