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타암은 경남 양산시 웅상읍 소주리 '천성산'에 위치하고 있다.
천성산은 소금강이라고할 정도로 산세가 뛰어나게 아름답고, 등산 코스도 다양하다.
정상(해발 811m)을 중심으로 각처에서 오르는 길들은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는 비경을 간직한 산이라고 할 수 있다.
기암괴석과 암벽을 배경으로 8부능선 좁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미타암'은 입시기도가 영험하다고
많은 불자들이 힘든줄 모르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고 있다.
부산 동래에서 7번국도를 따라 울산쪽으로 가다보면, 서창을 지나 주진마을이라는 곳에서
미타암이라는 작은 이정표가 보인다.
주진마을로 들어서서 주진 저수지를 따라 가다보면, 미타암 사찰버스를 주차하는 주차장이 나온다.
그곳에서 부터 가파른 산길로 500m를 올라가면 된다.
쉬엄 쉬엄 암자로 오르는 길은 힘겨운 고행길이지만,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
염불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와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정겨운 길이라고 생각이 든다.
산길에는 형형색색의 연등이 지루하지 않게 편안한 길잡이 노릇을 하고 있기에
연등을 따라가는 재미도 괜찮다.
지금은 요사채이지만, 아주 오래전에는 이곳만 있었던 작은 암자였던것 같다.
큰 법당이 생기지 않았더라면 더욱 분위기 있었을 미타암이다.
미타암을 창건하신 원효대사의 영정
범종각 을 지나가서 석굴인 미타암 '굴법당'으로 가는 길이다.
범종각이 있는곳에서 내려다 본 미타암의 대웅전
미타암은 경상남도 양산시 소주리 천성산에 자리하고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본사 통도사 말사이며 전통사찰로 지정된 천년고찰이다.
원효스님에 의하여 1천명의 승려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 천성산(千聖山)
동쪽의 기암절벽에 자리잡은 미타암은
그 창건연대를 정확히 알수는 없으나 신라 선덕여왕때 원효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져 내려온다.
미타암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암자의 북쪽에 미타굴 이라고 불리는 석굴때문이다.
이 석굴은 통일신라시대에 성행했던 미타신앙의 표적을 말해주고 있다고 한다.
좁은 돌계단을 오르며 산 밑을 쳐다보면, 이곳이 얼마나 높은곳인가를 알 수 있듯 정신마져 아찔한것 같다.
커다란 암벽안에 '아미타불'을 모신 굴법당이 있다
유리문 밖에는 아찔할 만큼의 절벽이다.
굴법당 입구와 마주 바라보고 있는 곳에 '삼성각'이 있다.
석굴 법당에서는 마침 법회를 하고 있었다.
석굴내부에 봉안된 아미타불은 신라 문성왕의 왕비가 병을 앓게되자 석굴에 부처님을 모시고 불공을 드리면
병을 나을 수 있다하여 봉안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져온다.
양산의 석굴암 이라고 불러지기도 하는 '미타암'은 미타굴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아미타도량으로
뒷날 법당과 여러 당우를 지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관음기도 도량으로서 많은 불자들이 입시를 앞두면 백일기도를 드리기 위해서 전국에서 몰려든다고 한다.
미타암은 입시기도가 효험이 있기로 이름난 곳이라고 한다.
석굴법당 앞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 밑의 풍경
이곳은 천성산 정상에서의 8부능선쯤 되는 곳이다.
댓돌위에 놓여진 하얀 고무신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다.
워낙 높은곳이라서 이곳에 올라온 사람들을 위하여 만들어 놓은 쉼터가 정겨움으로 와닿는다.
입구는 허름한 사립문이지만, 수행정진 하시는 스님들이 계시는곳인가보다.
다리가 아파서 산을 올려다보니 높은곳이지만, 암자의 지붕이 올려다 보인다.
무언가 나무 사이로 건물이 보인다는 것은 희망과 같은 것이다.
가파른 산길을 힘겹게 오르다가 희미하게나마 지붕이라도 보이면, 사막에서의 신기루처럼
다시금 기력을 가다듬어 본다.
지붕이 보여도 가파른 길을 한참이나 올라가야 되건만 , '다 왔다'라는 안도의 숨을 내쉰다.
그렇게 힘들게 갔어도 암자를 내려오면서
다음에 찾아 갈 또다른, 미타암 같은 위치에 있는 암자를 생각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