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 청통면 치일리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중암암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혜사 산내암자이다.
은해사의 산내 암자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중암암을 찾아 가는 길은
은해사에서 2km에 있는 '백흥암'을 지나 다시 서쪽으로 산길을 계속 오르면 기암 절벽 위에 자리하고 있다.
은해사에서 중암암을 향해 길을 가던중에 만난 국화꽃 밭이다.
이렇게 추운 날에도 아직 이런 모습으로 산중에서 길손을 반겨 주고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시들지 않는 꽃의 향기가 여전히 그윽하기만하다.
누가 이곳에 이토록 많은 국화꽃을 심었을까, 궁금했다.
중암암 주차장에서 만난 세녀석들은 아마도 한가족인 것 같다.
봉구네 가족은 아빠는 봉구 , 엄마이름 방울이 ,애기이름은 ?
약수터 주변은 온통 낙엽이다.
중암암 주변의 어느 곳에서 옛날 신라시대의 '김유신 장군'이 마셨다는 석간수가 있다고 했다.
이곳도 그 약수터의 물줄기인 것 같아서 물 한잔 마셔보았다.
소운당
스님들의 생활공간인지 궁금했다.
중암암의 천왕문
중암암 으로 들어가는 길은 마치 '40인의 도적'에 나오는 석문 처럼 바위 문을 거쳐야한다.
이 큰 바위 문 때문에 '돌구멍'절이라고 불려지게 되었나보다.
돌구멍을 통과하면 벼랑 끝에 매달린 제비집 처럼 작으마한 암자의 법당이 있다.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신 법당 과 마당 사이는 너무 좁았으며
바로 담장 너머로 내려다본 곳은 아찔할만큼의 절벽이었다.
가파른 절벽 위에 암자가 있다는 것이 새삼 놀랍다.
중암암(中巖庵)은 바위 중간에 있는 암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우리말로는 돌구멍 절'라고 한다.
중암암은 통일 신라 때 834년(흥덕왕9년)에 심지왕사가 창건 했으며,
1823년(순조23) 태여(太如)대사가 중수하였고
1834년(순조 34)에 우일대사와 유업대사가 다시 중수하였다고한다.
지금의 가람은 최근에 중건 된 것으로 법당과 산신각은 1958년, 요사채는 1980년에 새로 지었다고 한다.
중암암에서 꼭 가보아야하는 '해우소'는 돌구멍 속에 있다.
그 깊이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깊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온다.
벼랑 위에 돌구멍 속에 들어 앉은 해우소는 지금은 문이 잠겨 있으며
볼일을 볼 때는 암자 입구의 해우소를 사용하면 된다.
중암암 해우소에 얽힌 전설 처럼 내려오는 이야기
벼랑 위에 까치집 처럼 있는 '종무소'라고 쓰여진 방의 문 앞에서 해우소로 가는 바위구멍이다.
바위 구멍처럼 생겼는데 그곳으로 들어가면, 해우소와 창고가 있다.
돌구멍인 천왕문을 나와 1분정도 걸어 가면 산길로 오르는 길이 있다.
아주 조그맣게 '화엄굴'이라고 씌여있었다.
삼층석탑 뒷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아닌듯한 바위속의 길, 그 길이 극락굴로 간다고 하는데.....
사람하나 겨우 들어갈 정도의 입구에 서서 2~3m쯤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틈새라고 할 정도의 작은 길이 있다.
굴은 'ㅁ자' 형태로 되어 있는것 같으나 순간 위험한 생각이 들어서 들어 가는것을 포기했다.
극락굴이라는곳을 3번을 통과하면 좋다고 하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다고 하지만 , 아무리 좋다고한들
틈새에 끼여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못할것 같아서 포기했다.
바위와 바위의 틈새 길
길을 지나면 바위틈을 비집고 뿌리를 뻗으며 자란 소나무인'만년송'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다.
몸집이 있는 사람은 지나가기 버거운길이다.
흙 한줌 없는 바위틈에서 오랜 세월을 견뎌온 '만년송'이기에 사진이 찍고 싶어졌다.
중암암 삼층석탑
고려초기에 세워졌으며 탑의 전체 높이는 2,9m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332호
낙엽이 쌓인 길에서 배웅을 해주는 봉구부부
중암암은 돌구멍 절이다.
암자는 작으마하면서도 조용했으며 관세음보살님의 푸근한 미소가 엿보이고
구멍, 구멍 돌구멍에서는 진기한 보물을 만난듯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것들을 볼 수가 있었다.
5년전 처음 중암암을 가는 초행길에는 산길에서 맹수들을 만날것 같은 두려움이 있을정도로
깊고 깊은 산중이었는데 이번에 다시 가보니 흔히 있어야할 곳에 암자가 자연스럽게 있는것으로 보여졌다,
돌구멍을 통과할수록 눈에 보여지는 신기함은 아마도 '중암암'만의 매력인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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