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에 있는 '지보사'를 갈 때 부산에서 경부고속도를 달리다가 '금호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를 바꿔 타고
군위IC에서 군위읍으로 들어갔었다.
지보사에 갔다가 다시 집으로 가는 길은 지루한 고속도로보다는 국도가 편할것 같아서 군위읍에서
영천으로 가는 지방도로를 따라 길을 잡았다.
신녕으로 들어서 가면서 이정표를 보았다.
천년고찰 부귀사!
아무리 집으로 가는 길이 바쁘다고한들 ,천년고찰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안내표지판을 따라서 가보기로 했다.
천년고찰 부귀사를 찾아 가는 길은 지방국도에서 팔공산 자락을 향해 4km를 들어가야했다.
무작정 표지판이 시키는대로, 좁다란 시골길을 따라서 가다보니 산길이 나오고,산길을 따라 가면서
왼쪽에는 호수와 함께 팔공산속으로 자꾸만 자꾸만 따라 들어 갔다.
적막한 산속은 산고양이와 산꿩이 도로에서 나와 버티고 있었으며, 아무도 없는 깊고 깊은 산속은
호랑이라도 나와서 차 앞에 버티고 있을 것만 같은 두려움이 앞섰다.
그러나 가까이서 들리는 뻐꾸기 소리가 산속에서의 두려움을 벗어나게 해주었다.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가는 산길은 호젓하다 못해 적막했다.
인적이 없는 산길을 겁먹은 아이처럼 숨죽이고 왔는데,절 마당에는 누군가의 차 한대가 주차 되어 있었다.
쓸쓸한 산사를 지키는 주지스님 자동차였는지
그리고 '보화루'라는 누각만 우리를 반길뿐, 정말 아무도 없었다.
돌계단을 올라서 누각 밑으로 절마당으로 들어섰는데, 또한번 느껴본 쓸쓸함은.... 이끼 낀 석탑이었다.
천년의 세월을 보여준 연대도 알 수 없는 석탑
숱한 세월을 보내면서 허물어진 사연을 듣고 싶건만, 그냥 서글픔이었다.
경북 영천시 신녕면 왕산동 1050번지 부귀사 '극락전'
부귀사는 산이 좋고, 귀한 물이 있는 청정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아미타 부처님을 모신 도량이다.
4기의 부도탑
무엇인가 많이 궁금했건만, 고요함이 흐를뿐 대답은 없었다.
깊은 산속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었다. '등골나무'
다람쥐도 산새도 배가 불러 따먹을 수 없는지
산딸기를 따려고 마음 먹으면 한소쿠리 가득 딸 수 있을 정도로 많았다.
부귀사는 팔공산 동북쪽,경북 영천시 신녕면에 위치한 사찰로서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 말사이다.
신라 진평왕13년(서기 591년)에 혜림대사가 창건한 천년이 훨씬 넘는 고찰로서
고려 때는 보조국사 '지눌'이 주석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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