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해광사 (부산 기장군)

nami2 2010. 6. 2. 22:10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연화리 연화산 기슭에 있는 '해광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범어사 말사이다.

       해광사는 경치가 아름다운 기장 해변의  원앙대(鴛鴦臺)에 자리하고 있으며

       약 백년 전 김목암 스님께서 창건했다고 전해져 온다. 

       절 마당에서 바라 본 해광사는 산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잘 갖추고 있어서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사찰로 기억할 것 같은 절집이다. 

          김목암 스님께서 출가하시기 전 지금의 절, 앞 밭에서 일을 마치고 바다에서 목욕을 하던중 표류해온

          목(木)불상(佛像)을 발견하고 양팔로 안아 모셨더니 그 순간 온 몸에 신통력이 감응하여 큰 힘이 솟구쳐 오르고

          자신도 모르게 입을 통해 말씀하시기를 

          수 백년 전에 산사에 봉안 되었던  내가 산 사태를 만나 바다로 떠내려와  부심(浮沈)하다가

          마침내 오늘 인연이 있는 곳에 표류해 와서 출현했다.

          저쪽 산기슭 샘터(현재 절 우물)옆 바위에 나를 모시도록 하라'고 하셨다.

          가리키신 대로 목 불상을  샘터 옆 바위에 봉안 했더니 소문이 퍼져 수많은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해광사 주차장에서 바라 본 바다는 언제 보아도 시원해보인다.

            해광사는 10년전 어머니가 떠나 가신 후  고향에서 49재를 끝내고

           불자가 아니었음에도 어머니를 절에 모시고 싶어서 찾아 갔던 절이기에 인연이 된 절집이다.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불자가 되겠다고, 찾아 간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 절이기도 하다.

           그 후 지장회 회원이 되어서 매달 음력 18일 지장재일에 법회를 하며, 대웅전에서 내다 보이는 바다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우울했던 마음을 달래주기도 했었다. 

                                                                   명부전

 

                        내가 처음 이곳에 와서 어머니의 극락왕생 기도를 할 때는 아주 작은 전각이었는데

                        지금은 새로 불사를 하여 이렇게 큰 전각이 되었다. 

                                                              삼성각 앞의  '미륵대불입상'

                                                          하얀 수련이 피기 시작한다.

          불자들의 원력으로 돌담을 쌓고, 초가삼간 법당을 지어 해중 목 불상을 봉안하였으며

          절 이름을 '해불암'이라 칭하고, 창건주 김목암 거사(居士)는 스님이 되셨다. 

          해수에 오랫동안 부심(浮沈)한 목 불상을 인양 즉시 특수 보존 처리를  하지 않아 나무의 빠른 부식이 진행되어

          불상의 존엄성이 크게 훼손되었으므로 더 모실 수가 없었다.

           1974년 목 불상을  법당 뒤 언덕에 정중히 은장(隱藏)하고, 절 이름도 해광사로 바꿨다.

                                              해광사 텃밭에서  바라다 보이는 바다 그리고 하얀등대

                                                      해광사 앞 갯바위의 용왕당

 

                        촛대바위를 깎아 지반을 다지고,용왕당을 세웠다.

                        음력 정월 대보름 때는 전국 각 처에서,이곳으로 기도하러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용왕당(오랑대)이 있는 곳에서 바라다 본 대변항

 

           1941년 노해광 스님이 해불암 주지로 부임해오면서 본격적인 사찰의 불사가 이루워졌다.

           해광스님은 대구의 거만장자로부터 절 땅을 사들이고,기존의 소규모 초가사찰 전부를 헐어내고

           법당,명부전,삼성각 ,종각, 해변 용왕당,요사채3동 등을 신축하였고, 미륵대불입상과 다보탑을 건립하였으며,

           삼존불 봉안,범종주조,법당후편 조경석축,사찰주변 사유지 확장 등 사찰을 대규모화하여

           전체 모습을 새롭게한 중창 주로서 반세기에 걸쳐서 큰 불사를 계속했다.

           1998년 3월20일 노해광스님은 입적하고 현재 뒤를 이은 혜성스님께서 주지스님으로 있으면서

           사찰의 단청불사와 미진한 제반불사를 계속하여 불법의 대중홍포에 매진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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