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날의 대비사

       불기 2554년 음력 4월 8일은 부처님께서 탄생하신날이다.

       해마다  이 날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절에 가야 한다고 약속을 해놓은 날이다.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양산 통도사'에 들린후, '청도 대비사'로 가기위해서는  가지산을 너머 가야 했다.

      그리고 또 한 곳은 계획없이 아무곳이나 발길 닿는대로 사찰에 가면, 초파일에 세절 밟기는 끝이난다.

      무슨 뜻인줄도 모르면서 남들이 그러니까 덩달아 하는 것이다.

      초파일에 세 절을 밟으면 좋다고 하니까 그냥 따라해보는 것이다.   

 

                                        욕불의식을 하기위한  '대비사 '대웅전 앞의 아기부처님

  

         이 의식은  큰 스님을 증명법사로 모시고, 비밀스럽게 행했던 것인데 요즈음은 대중화되어 스님과 신도가

         함께 관욕의식에 참석해서 정수리에 향탕수를 부으며 공덕을 쌓는 풍속으로 변하고 있다.

     깊은 산속의 작은절에는 초파일이라고  발디딜 틈도 없는 큰절과는 대조적이다.

     법회가 끝난 오후시간에 갔지만 평소의 조용한 분위기에서, 드나드는 차량은 조금 많았으며,

     신도들의 모습도 조금 많았지만  정신 못차리는 큰 절 보다는  이러한 곳이 나에게는 참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오전에 들린 큰절에서 점심공양을 하고 왔지만, 공양하라는 스님과 보살님들의 권유에

                또 한그릇의 비빔밥을 먹게 되었다. 

                       초파일이면서도 조용한 대웅전 앞의  '함박꽃나무' 의 향기가  은은하다.

                                                                 함박꽃나무

 

                      꽃은 양성이고, 잎이 난 다음 5~6월에 밑을 향해 달린다. 흰색이고 향기가 난다.

                      나무껍질을 구충제,건위제 등으로 약용하며,꽃봉오리는 페렴,종기등에 효과가 있다.

                                  대비사로 들어가면서 '대비지'라는 저수지 옆 가장자리에 핀 오동나무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