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5일에
경북 경주시 양북면 호암리 함월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천년고찰 경주 기림사에 다녀왔다.
곧, 부처님 오신날 (양력5월 8일)이 다가오고 있었기에
기림사로 들어가는 입구 부터는 푸르름이 가득한 신록 위로 오색연등이 꽃이 핀 것 처럼 아름다웠다.
전국의 어디를 가더라도
초파일 쯤의 연등이 나부끼는 풍경은 일년 중 가장 멋진 풍경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기림사 천왕문 앞에는 신기할 만큼의 예쁜 '매발톱'꽃들이 피어 있었다.
8년만에 찾아가는 기림사의 첫인상은 매발톱 꽃으로 인해서 감탄해보는 것이 우선 순위였다.
분홍색 매발톱꽃
보라빛 하늘매발톱꽃
또 다른 모양의 매발톱꽃은 '장미 매발톱'이다.
기림사 입구 부터 첫선을 보인 '매발톱꽃'은 가는 곳마다 발길을 멈추게 했다.
매발톱꽃 종류도 다양했다.
얼핏 보았을때 장미꽃을 닮았다고 했더니, 진짜 '장미매발톱'이라고 했다.
기림사 경내 한켠을 예쁘게 장식해놓은 '매발톱' 꽃밭
기림사 천왕문
이렇듯 예쁜 모습으로
가는 곳마다 다양하게 연출된 '매발톱'꽃은 정말 바라볼수록 환상적이었다.
천왕문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장식된 '매발톱'꽃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었다.
매발톱은 미나리아재비과이며, 5월부터 7월 까지 개화한다.
국내에서는 전국에 분포하며, 해외에서는 중국, 일본, 러시아 동북부에 분포한다.
매발톱의 꽃말은 보라색: 버림받은 애인, 흰색: 우둔, 적색: 염려
백산풍로초
한련화
한련화
클레마티스
클레마티스
이 영당은 생육신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의 영정을 모신 곳이다.
매월당 김시습 선생은 서울에서 태어나고, 경주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를 쓰고
충청도 홍산의 무량사에서 일생을 마쳤다고 한다.
경주 기림사內 있는 매월당 영당은
조선 전기의 학자이자 생육신의 한사람인 매월당 김시습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조선 현종11년(1670년) 경주부윤 민주면이 경주 남산 용장사에서 김시습의 향사를 치뤄왔는데
고종15년 금령에 의해 철거되자 경주 유림들이 애석하게 여겨, 기림사 경내에 영당을 다시 재건하였다.
이후 퇴락하여 1998년 기림사에 다시 세우고
강원 김씨 종친회에서, 부여 무량사 김시습 사당의 초상화를 모사하여 다시 봉안 하였으며
매년 음력 2월 중정에 향사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기림사 매월당 영당 뜰앞
매월당 영당 뒷곁 담장옆에서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는 '마가목나무'에서 하얀 꽃이 피었다.
마가목은 추위에 아랑곳 하지 않는 한대수목이다.
세계적으로 80여 종이 있는 마가목은 시베리아에서도 자란다고 한다.
마가목은 높은 산 중턱에서 부터 꼭대기에 걸쳐 자라기 때문에
일부러 산에 올라가지 않으면 만나기 힘든 나무였는데
요즘은 정원수로 널리 심고 있어서 공원이나 수목원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매월당 영당 뒷곁에서 하얗고 예쁜 '마가목꽃'이 피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다.
마가목은
봄이나 여름동안 잎이나 줄기도 예쁘지만, 가을에 달리는 빨간 열매나 고운 단풍잎도 일품이라고 한다.
봄에 돋아난 새순은 힘찬 용기와 생동감을 한자로 마아목(馬牙木)이라고 쓰는데
튀어나오는 새순이 말 이빨 처럼 힘차게 돋아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다.
마가목의 꽃말은 '조심, 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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