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산사의 풍경

천년고찰 경주 기림사에서

nami2 2022. 5. 18. 23:16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호암리, 함월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기림사는 

선덕여왕12년(643년) 천축국 승려 광유 성인이 창건하여 임정사라고 하였다.

그후 원효스님이 머물면서 확장, 중수하고 기림사로 개칭한 선종(禪宗)의 고찰이다.

기림사라는 이름은  부처님이 생존하실 때 세워졌던 인도의 기원정사를 뜻한다고 했다.

기림사는 신라때 창건 되어, 고려와 조선을 거치면서 때로는 선종 사찰로, 때로는 정토 사찰로

시대와 사조에 따라 변화를 거듭해왔다고 한다.

기림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 불국사 말사이다.

 

                                  함월산 기림사  일주문

 

                         클레마티스

 

                          클레마티스

 

진남루(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251호)

건축 시기는 알수가 없는데

다만 조선 영조16년(1740년)에 쓴 사적기에도 기록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그 이후에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진남루는 남쪽의 왜적을 진압한다는 뜻으로

임진왜란때 기림사가 승병과 의병의 중요한 활동, 근거지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추측된다고 하는데

정면7칸, 측면3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으로  누각을 전통칸으로 우물마루를 깔았고

판벽에 창호를 설치하였으나, 현재는 사용 용도가 달라지면서 창호가 바뀌어 원형을 알 수 없다고 한다.

 

진남루 앞쪽

현재 종무소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았다.

 

 응진전(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14호)

 조선 후기(18세기)의 건물로 5백나한상을  모시고 있다.

 

                     응진전의 5백나한상

 

신라 선덕여왕때 처음 지은 후 6차례나 다시 지어졌다는 기림사 대적광전은(보물제833호)

배흘림 기둥의 다포식 단층 맞배지붕의 건물로, 단아하면서도 웅장한 모습이며

규모는 앞면 5칸, 옆면 3칸으로, 조선 인조 7년(1629년)에 크게 고쳤다고 한다.

 

기림사 대적광전의 소조비로자나 삼불좌상(보물 제958호)

소조비로자나 삼불좌상은  향나무로 틀을 만든뒤  그 위에 진흙을 발라 만든것이라고 한다.

중앙에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좌 우에  약사불과 아미타불을 협시를 배치한 형태이며

16세기 초에 만들어진 불상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부처님 뒷면의

비로자나삼불회도(보물 제611호)는 대적광전의 후불탱화로 봉안 되어 있다.

 

기림사 대적광전의 무채색 형태로 장식된 '소슬꽃살문'이 바라볼수록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본다. 

 

            기림사 중심법당인 '대적광전(보물 제833호)'

 

고즈넉한 요사채 담장위로 하얀 불두화꽃이 사찰의 이미지와 딱 맞는듯 했다.

 

 1600년대 이전에 건립 된 것으로 추정되는 '약사전(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252호)'

 

                      기림사 전경

 

                           불두화

 

삼천불전 앞의 모란이 

거의 꽃이 지려고 하는 모습이지만, 그래도 우아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기림사 경내를 살펴보니  꽃이 져버린  모란나무가 셀 수없이 많았다.

그렇게 많은 모란이 활짝 피었을때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황홀 했겠지만

마침 찾아 갔을때의 모란은 거의 사라지고 있는중이었다.

그래도 몇송이 안되는 모란꽃을 보았다는 것만으로 아쉬움을 달래보았다.

 

장독대가 즐비한 모습으로 보아서는 공양간인듯 했다.

 

명부전 앞의 하얀 영가등과 보라빛 매발톱꽃이 잘어우러지는듯 했다.

 

기림사에서 맨 뒷켠

숲길로 가는 곳에 위치한 명부전에  하얀 영가등이 웬지 모르게 가슴을 시리게 했다

떠난사람의 극락왕생을 비는 간절한 염원은 기림사 명부전 뜰앞에도 가득 담겨져 있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