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잎을 몽땅 떨궈내려는듯한, 4월은 첫날 부터 날씨의 변덕이 진짜 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신을 못차리게 할 만큼 거센 바람으로 벚꽃잎을 흔들어대더니
주말과 휴일에는 벚꽃잎을 몽땅 땅위로 떨어지게 할 만큼 많은 비가 내렸다.
그러므로 결론은 벚꽃이 언제 피었다가 사라졌는지 흔적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제 겨우 4월이 시작된지 4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봄 4월이라는 예쁜 계절은 그냥 잔인한 4월이 되는 것은 아닌가 유감스럽기만 하다.
지난 3월 중순 쯤에 다녀왔던 금정산 산행의 보고서에 대한 밀린 숙제를 이제서 하게 되었다.
무엇이 그리 바쁜 것인지?
하는 일 없이 세상의 시간은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을 새삼 나혼자만 느끼게 되는 것인가 생각해본다.
집 주변 숲에서는 진달래꽃을 많이 보았지만, 산행을 하면서는 올해 처음 보았던 진달래꽃이다.
산을 오르면서 바라보는 진달래꽃은 그나름대로 묘한 매력이 있다.
금정산성 동문 앞이다.
이곳 금정산성 동문에서 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원효봉'을 거쳐, 금정산성 북문에서 점심을 먹고
금정산 범어사로 내려가는 산행이었다.
금정산성 동문앞에서 처음으로 만난 '노랑제비꽃'이다.
동문앞에서 만난 '노랑제비꽃'은 릴레이를 하는 것 처럼 북문 앞 까지 이어졌다.
금정산에 그렇게 많은 노랑제비꽃이 있었다는 것은
아마도 산행시기와 노랑제비꽃이 피는 시기와 맞아떨어진듯... 멋진 인연이었다.
금정산성 남문에서 하차를 하면 갈수있는 금정산 '상계봉'이 멀리 보인다.
상계봉을 가려고 온천장에서 203번 버스를 타면, 마음은 남문에서 하차하고 싶은데
몸은 동문에서 자꾸만 하차해져서 한번도 상계봉 등산을 하지 못했다.
올해에는 꼭 상계봉에 올라가겠다고 다짐을 해보지만, 왜 그것이 잘안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금정산 진달래꽃
산 중턱에 버들강아지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그러나 아무리 들여다봐도 버들강아지 같아 보이는데....확실한 것은 아닐것이라 생각해본다.
금정산 진달래꽃
금정산 무명봉을 거쳐서 원효봉으로 가는 길
금정산에서 올해 처음 만난 '양지꽃'이다.
생강나무꽃
금정산 원효봉(해발687m)
원효봉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보니 마음이 편안했다.
그다지 힘들지 않은, 걷기좋은 성곽길을 따라서 산행을 한다는것이 좋아서
금정산에 가고싶으면 자꾸만 금정산성 동문에서 부터 이 길을 따라서 북문 까지 갔다가 다음 코스를 선택한다.
북문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으로 가느냐, 아니면 그냥 범어사로 하산을 하느냐
그런데...
이날 만큼은 컨디션이 꽝이라서 고당봉을 오르지 못하고 범어사로 하산을 했다.
북문 앞에서 만난 남산제비꽃
금정산성 북문이다.
북문에서 점심식사를 한후 금정산 정상인 고당봉을 올랐어야 했는데
처음 산행 시점 부터 컨디션이 꽝이었기에 고당봉은 눈으로 쳐다보는 것으로 끝을 내고
범어사로 하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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